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종의 고용이 최근 1년 새 1200곳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석화 업체 50곳 중 35곳은 고용이 증가했다. 특히 한화는 1년 새 직원수가 1000명 이상 많아졌고, LG화학도 500명 이상 증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케미칼 등 5곳도 100명 이상 고용 여건이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주요 석화 업체 50곳의 최근 2개년(2022년~2023년) 각 상반기 고용 변동 현황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은 최근 2개년 고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석화 업종에 있는 50곳이다. 각 년도별 고용 현황은 합병 빛 분사 등으로 인한 요인을 따로 감안하지 않고 각 기업의 상반기 보고서에 명시된 인원 현황을 기초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지난해 상반기 석화 업체 50곳의 고용 인원은 7만 8036명이었다. 올해 동기간에는 7만 9249명으로 1213명 정도 고용 일자리가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 고용 증가율은 1.6% 수준이다. 고용 증감 현황을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 고용이 늘어난 곳은 50곳 중 70%에 해당하는 35곳이었다. 15곳은 고용 여건이 나빠졌다.

이번 조사에서 고용이 증가한 곳 중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화’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작년 상반기 전체 직원은 4669명. 올 동기간에는 6401명으로 1732명이나 직원 책상을 더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LG화학은 1만 4319명에서 1만 4821명으로 502명이나 일자리가 증가했다.

앞서 두 곳을 제외해 1년 새 직원이 100명 이상 늘어난 곳에는 5곳이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기업군에는 ▲롯데케미칼 320명(22년 반기 4645명→23년 반기 4965명) ▲국도화학 172명(619명→791명) ▲케이씨씨 134명(3424명→3558명) ▲한국콜마 109명(964명→1073명) ▲동진쎄미켐 105명(1245명→1350명) 순으로 직원을 100명 이상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기업들과 반대로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에 고용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한화솔루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작년 반기 보고서에 명시된 전체 직원 수는 7217명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5975명으로 1년 새 1242명이나 줄었다. 이외에 ▲태광산업(273명↓) ▲아모레퍼시픽(261명↓) ▲유니드(204명↓) ▲휴비스(149명↓) ▲이수화학(141명↓)은 100명 넘게 고용이 줄었다.

◆최근 1년 새 고용 증가율 한화 37%↑…LG화학, 1만 4000명 넘어 석화 업계 고용 1위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 고용증가율이 10% 이상인 곳은 50곳 중 5곳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한화는 37.1% 증가율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국도화학(27.8%) ▲KPX케미칼(13.3%) ▲티케이지휴켐스(12.1%) ▲한국콜마(11.3%)도 10%대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조사 대상 올 상반기 주요 석화 업체 50곳 중 고용 1위는 LG화학(1만 482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넘버2는 한화(6401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용 TOP 10에는 △3위 한화솔루션(5975명) △4위 아모레퍼시픽(5024명) △5위 롯데케미칼(4965명) △6위 LG생활건강(4461명) △7위 코오롱인더스트리(4144명) △8위 케이씨씨(3558명) △9위 금호석유화학(1502명) △10위 효성티앤씨(1421명) 순으로 고용 인원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