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한국건설안전박람회 성료…누가 빛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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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국건설안전박람회 성료…누가 빛났나
  • 박현정 기자
  • 승인 2023.09.15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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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키워드 ‘스마트 안전’...AI·IoT 등 현장 적용
근로자 위치 파악, 대기 상황 등 안전사고 예방 강화

한국건설안전박람회 마지막 날, 입장 시작인 10시부터 많은 사람이 박람회의 피날레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비가 오는 아침이었지만 2층 입구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빴다. 지자체, 건설사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 녹색경제신문도 그 현장을 찾았다.

한국건설안전박람회는 킨텍스(KINTEX)가 주최·주관하고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경기도가 후원하는 국내 건설안전과 관련한 기술이 집약하는 자리다. 이번 박람회는 엘지유플러스, 포스코 E&C, 휴랜, 풍산 FNS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사진=녹색경제신문]

행사 마지막 날인 오늘(15일)은 도슨트 투어를 진행하고 있었다. 지자체·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투어를 통해 각 참여 기업이 내세운 건설안전 기술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눈길을 끈 업체는 휴랜(HULAN)이었다. 행사장 가장 앞쪽에 있는 기업이기도 했지만, 행사에 참여한 기업을 통틀어 눈에 띄는 기술을 보여줬다. IT 기반 기업인 휴랜의 안전관리 시스템은 근로자 위치를 파악해 위험지역 알림, 안전모 착용 여부 등을 한 전광판에서 확인할 수 있게 돼 있었다. 휴랜 관계자는 "기존의 안전관리 시스템은 안전모 등 설비를 새로 갖춰야 해서 비용이 높았는데, 휴랜이 구축한 시스템은 센서를 이용한 것으로 기존 장비에 부착만 하면 된다"며 자신 있게 제품을 소개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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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휴랜은 보건관리 시스템을 함께 도입해 스마트 워치, 혈압계, 키오스크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근로자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근로자의 작업 안전과 근로 시 건강 상태를 모두 고려한 선택에 참관객들의 주목이 집중됐다.

뒤이어 방문한 레이컴(raycom)에서는 지자체 관계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부스 내 위험지역을 설정해 '스마트 타일' 기술을 시연해 놓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연신 울리는 경고음에 참관객들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레이컴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위험 지역을 침범하셔서 그렇습니다!"라는 말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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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컴 관계자는 ‘스마트 타일’에 대해 "기존의 AI 영상 분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간대별로 이슈 발생 빈도나 위치를 시각화해 보여줌으로써 현장 관리에 더 도움이 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석에서 연동 앱과 연결된 핸드폰을 던져서 추락을 가정한 상황을 보여줬는데, 시스템이 추락을 즉각 인지하고 경고음을 울렸다.

중앙대 콘티랩(ConTILab) 역시 눈여겨 볼만했다. 여러 업체가 협업하는 가운데 중앙대 연구실인 '콘티랩'은 AI CCTV 시스템을 선보였다. 콘티랩 관계자는 "월 정액제 구독 시스템을 도입해 공사 기간이 끝나면 구독을 중단하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OTT 구독 시스템과 같이 건설 기술을 월정액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콘티랩 관계자들의 계획이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사진=녹색경제신문]

도슨트 투어를 진행한 킨텍스 관계자는 "모든 기업이 한 번씩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참관객 분들에게 스마트건설과 관련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안전박람회는 이날을 포함해 44만명이 넘는 참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박현정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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