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이사가 공식 취임하고 행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대표이사 선출과정에서 외풍 논란으로 흔들린 KT가 새로운 대표이사와 함께 쇄신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KT는 제2차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 선임 ▲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4개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KT는 김영섭 대표이사 후보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풍부한 기업경영 경험과 오랜 기간 ICT 업계에 몸담으며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KT를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KT 분당 사옥에서 취임식을 가지고 현장에 참석한 임직원 약 40명과 타운홀 미팅을 가지고 미래 비전과 경영 방향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미팅은 사내 방송을 통해 KT 전 그룹사에 생중계됐다.

김 대표는 “경영 공백이 길었음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라며, “지난 4주 동안 KT와 주요 그룹사의 경영진을 만나며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이와 함께 “KT는 유무형 자산 외에도 인재, 대한민국 ICT 근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등 자산이 많은 기업”이라면서,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지속성장 기반을 건실하게 쌓아가면 더 힘차고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변화한 혁신을 위한 네 가지를 강조했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 ▲ICT로서 본질적 역량을 키울 것 ▲‘실질적인’ 성과를 추구할 것과 마지막으로 ▲단순히 외형적 성장에 매몰되지 않고 ‘화합’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KT는 임시 주총에서 신임 사내이사에는 KT 네트워크부문장 서창석 부사장을 선임했다. 업계에 따르면 서 이사는 KT 유무선 통신 분야의 전문가로서 고품질의 안정적인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및 운용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이 외에도 경영계약서 승인과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의안도 원안대로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