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예·적금 금리는 인상 릴레이...파킹통장 금리는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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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예·적금 금리는 인상 릴레이...파킹통장 금리는 '뚝뚝'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8.29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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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예·적금 금리 인상 릴레이...경쟁력 확보 중
초기 흥행 카드 '파킹통장' 금리는 지속 하향 곡선
파킹통장 추가 금리 인하 시 매력도 크게 떨어질 것
인터넷전문은행 3사.[왼쪽부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3사.[왼쪽부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예·적금 상품 금리를 손보며 금융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다만 출범 초기 인기를 끌었던 '파킹통장' 금리는 지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3사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 상승기에 불안정한 증시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 금리 인상 경쟁이 치열했다"며 "다만 올해 들어 증시에 훈풍이 불고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난해와 같이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고금리 경쟁에 나설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예·적금 금리 인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토스뱅크 자유적금은 복잡한 우대조건 없이 연 최대 5%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출시 첫날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더 나아가 출시 9일 만에 10만 계좌를 돌파했다. 

토스뱅크 자유적금에 매월 300만원씩 36개월 적립하면 원금 1억800만원과 최대 이자 832만6000원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연 3%의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 통장인 '생활통장'을 출시했다.

케이뱅크 '생활통장'은 300만원까지 연 3%, 그 이상 금액은 연 0.1% 금리가 적용된다.

이날 모임 회비 통장 등으로 쓸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인 '모임통장'도 출시했다. 

300만원까지 연 2.3% 금리를 주고,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0.1% 금리가 적용된다.

회비를 자유롭게 쓰는 '모임통장'과 별도로, 모임 구성원들과 목표 금액을 모으면 최고 연 10% 금리를 주는 '모임비 플러스' 서비스도 있다. 최대 참여 가능 인원 10명이 참여하면 최고 연 10% 금리가 적용되며, 목표 금액은 1000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정기예금 금리를 0.1%p 소폭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는 ▲계약기간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시 3.0%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시 3.2%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시 3.3% ▲12개월 이상 시 3.5%의 금리를 제공받는다.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이미지=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이미지=카카오뱅크 홈페이지]

다만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출범 초기 흥행 카드로 내세웠던 파킹통장 금리는 지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연 3%대 금리를 제공했던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파킹통장 금리는 현재 연 2.0~2.3%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품별로 보면,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한도 최대 3억원) 금리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연 3%를 제공했지만, 현재 2.3%로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4월, 6월 , 7월 '세이프박스'(한도 최대 1억원) 금리를 각각 0.2%p, o.2%p, 0.1%p 낮췄다. 현재 '세이프박스' 금리는 2.1%로 집계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 ‘토스뱅크 통장’(한도 무제한)의 금리를 연 2.3%로 제공하는 가운데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선 연 4% 금리 혜택까지 줬으나 현재 연 2.0% 금리로 주저앉았다.

한편 업계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파킹통장 금리를 추가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파킹통장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고금리를 받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끈 상품인데 금리가 여기서 더 하락하면 매력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중은행 통장은 연 0~1%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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