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MG손보 매각 재개...떠오르는 인수자는?
상태바
예금보험공사, MG손보 매각 재개...떠오르는 인수자는?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8.29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보, MG손보 공개 매각 다시 추진
인수 유력 후보 우리금융, 교보생명
양사 비은행 부문 경쟁사 대비 취약
예금보험공사 전경
예금보험공사 전경

MG손해보험 매각 절차가 다시 진행된다. 예금보험공사가 MG손보에 대한 공개 매각 절차를 재개하면서다. 떠오르는 인수 후보로는 우리금융그룹과 교보생명이 언급된다.

28일 예금보험공사는 MG손보 입찰공고를 내고 10월 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고 밝혔다.

연초 예보는 MG손보에 대한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단 한 곳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 무산됐다. 당시 금융위원회의 MG손보 부실금융기관 지정으로 MG손보 최대 주주인 JC파트너스와 법적 다툼이 일어난 탓이다.

지난해 4월 MG손보는 부채가 자산을 1139억원 초과해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받았다. JC 파트너스는 부당한 결정이라며 금융위의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대한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오랜 공방 끝에 17일 서울행정법원은 금융위 손을 들어줬다. 부실 금융기관 지정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결정했다. 결과에 따라 예보가 MG손보 매각을 재개했다는 분석이다.

예보는 매각 방식으로 주식 매각(M&A), 제3자 자산부채 이전(P&A)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입찰 유력 후보로는 우리금융지주와 교보생명 등이 거론된다.

우리금융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유일하게 증권·보험 계열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순이익 약 90%가 우리은행에서 나와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은행 의존률이 높고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와 달리 비이자이익을 창출할 비은행이 충분하지 않은 점은 아쉬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배경에 비은행 부문 강화는 우리금융의 숙원사업으로 남았다.

교보생명도 경쟁사 대형 생명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에 비해 포트폴리오가 불완전한 편이다. 교보생명은 현재 보험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나 손해보험 자회사를 두고 있지 않다. 지난해 말 MG손보 인수 핵심 출자자로 참여했으나 실사 절차가 지연되면서 인수하지 못하기도 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지속해서 손해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었고 지주사 전환 계획으로 더욱더 필요해진 상황”이라며 “지난해에는 인수에 실패했지만, 올해 손보사의 매물 가치가 상승하기도 했고 MG손보 상황이 저번과는 달라 참전한다면 하반기에는 다른 결과를 보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