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되면 '6일간 추석 연휴'...경제연구원 '4조원 생산유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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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되면 '6일간 추석 연휴'...경제연구원 '4조원 생산유발효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8.28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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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추석 연휴~개천절 사이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
- 대기업 등 재계, 징검다리 연휴는 사실상 권장 휴무일로 당연시
- 6일 연휴에 3일간 휴가 더 사용하면 총 12일간 연휴 즐길 수 있어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재계 등도 대체로 긍정적 반응이다.

10월 2일은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와 개천절(10월 3일) 사이에 낀 월요일이다. 

한 4대 그룹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이 되면 추석 연휴 9월 28일부터 개천절 10월 3일까지 총 6일의 황금연휴가 생긴다"며 "대기업 등에선 징검다리 연휴를 사실상 공동 연차를 쓰거나 권장 휴무일로 지정해왔기 때문에 임시휴일 지정은 당연한 조치"라고 전했다.

재계에서도 긴 휴무에 따른 내수 소비가 진작돼 여행업계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정부는 여당인 국민의힘으로부터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건의받고 검토 중이다. 다음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한 후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가 예상된다. 

다음 국무회의에서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예상된다 [사진=대통령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 추석 명절 연휴가 종전 4일에서 6일까지 늘게 되고, 여기에 10월 4~6일 3일간 더 휴가를 내면 길게는 총 12일간의 연휴가 가능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는 내수시장 활성화에 따른 경기 개선 효과, 재충전에 따른 업무 생산성과 효율 증대 등 긍정적이 반응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도 소상공인·자영업자와의 상생을 고려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제조 기업의 공장 가동률과 조업 일수 감소 등에 따른 일각의 우려도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2020년 발간한 '임시 공휴일 지정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라 국민 절반이 쉴 경우를 가정할 때 약 4조2000억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생산 유발 효과란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최종 수요 발생이 직·간접적으로 전 산업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뜻한다.

지난 2020년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 당시 국내 호텔 예약률이 9배 급증하는 등 상당한 효과를 봤다.

만약 오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로 지정하는 임시공휴일이 된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집권 첫해인 2017년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총 10일간 연휴가 이어진 바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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