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시공자재 가격 '오픈'...인테리어 '바가지'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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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시공자재 가격 '오픈'...인테리어 '바가지' 어려워진다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8.22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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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시공 가격 '바가지' 고질적 문제...정보 비대칭성으로 '발생'
업계, 온라인 중계 플랫폼 발전으로 소비자 불만족도 해소될 것
오늘의집, '시공자재 랭킹 서비스'로 정보 비대칭 최소화

인테리어는 집 구조와 인력 등 변수가 다양해 업체별로 시공 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분야다. 따라서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일명 ‘바가지’를 피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서비스를 위해 여러 곳을 발품 팔아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테리어 중계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온라인에서도 시공자재 가격 및 시공비 등을 편리하게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업체와 소비자간의 정보 비대칭이 축소되고, 일부 악덕 업체들의 ‘바가지’ 상술도 줄어들 전망이다.

오늘의집이 '시공자재 랭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 오늘의집]
오늘의집이 '시공자재 랭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 오늘의집]

2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인테리어 중계 플랫폼들의 발전에 따라 오랜 기간 이어졌던 소비자 불만족도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인테리어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정보’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인테리어 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총 1049건으로, 구제금액만 6억5549만원에 달했다.

특히, 가장 불만 건수가 많이 보고된 내용은 ‘인테리어설비’(450 건)였으며, ‘품질(254 건)’, ‘하자보수·수리불만’(194 건), ’기타‘(151 건) 순이었다.

업계는 소비자 불만족이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인테리어 산업의 경우, 소비자들이 시공가격의 기준이나 서비스 예측에 어려움이 있으며, 품질 대비 가격에 거품이 끼는 경우도 있다는 것.

인테리어업계 관계자는 22일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이를 핑계로 인테리어 시공 업체들이 가격을 부풀리는 경우도 있다”며 “소비자 만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한 경쟁 구도 형성”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들어선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업체별 가격 비교가 수월해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최대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은 마루·장판·타일·벽지 등 공사 자재 정보와 시공 가격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공자재 랭킹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 업체와 소비자간의 정보 비대칭을 최소화 해 소비자 만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어플리케이션에서 총 7개 카테고리 인기제품 600여개를 종합해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상세 페이지에서 자재의 사이즈와 색상·가격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는 시장의 평균 가격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이밖에도 공유된 스타일링 사진이나 콘텐츠 등을 시공 시 참고할 수도 있다.

한편,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이처럼 소비자의 어려움을 쉽게 풀어내는 서비스들로 기업 가치를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는 기업이다.

실제로 버킷플레이스는 지난 2021년 실리콘밸리 투자사 본드캐피털 등으로부터 총 7000만 달러(약 770억원)의 후속 투자를 받았다. 

더불어 지난해 5월엔 산업은행 및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등 국내 투자자는 물론 글로벌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 BRV Capital Management 등으로부터 총 2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 유치했다.

이로써 오늘의집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으며,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유니콘(자산가치 2조원 이상 스타트업)' 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한편, 오늘의집은 해당 투자금을 인테리어 서비스 강화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최근 소규모나 부분 인테리어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오늘의집의 맞춤형 인테리어 서비스도 날개를 달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화장실, 주방 등 부분 인테리어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전·월세나 원룸 등 소규모 인테리어도 수요가 늘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집이 고객의 니즈를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유니콘 기업으로써의 면모를 톡톡히 보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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