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한샘, ‘입찰 담합’ 의혹으로 기업 위상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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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한샘, ‘입찰 담합’ 의혹으로 기업 위상에 '빨간불'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4.14 12: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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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가구업계 입찰 담합' 의혹으로 수사... "수사 방침에 따를 것"
오젠, "한샘 때문에 부채 떠안고 파산위기 겪는 중"... '갑질' 주장

한샘이 기업 이미지 실추의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가구 업체들 사이에서 ‘입찰 담합’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내 대표 가구 회사'라는 한샘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예상된 것.

발언 중인 김진태 한샘 대표 모습 [사진=한샘]
상암사옥에서 발언 중인 김진태 한샘 대표 모습 [사진=한샘]

1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한샘의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앞서 한샘은 여러 차례 ‘갑질’ 등의 논란에 휩싸여 왔으나 법적 공방에서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아 논란은 사그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한샘을 포함한 가구 회사들이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최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기업 이미지에 위협이 더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샘은 현재 에넥스·넥시스·우아미 등 일부 국내 가구업체들과 ‘입찰 담합’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가구 업체 8곳이 지난 2015년부터 신축 아파트에 들어갈 가구 납품사 선정 과정에서 입찰가를 두고 담합을 벌였다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이어 현직 임원뿐만 아니라 전 임원까지 불러 조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자진신고를 통해 고발 요청 범위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샘은 추후 수사 방침에 따를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샘 관계자는 14일 <녹색경제신문>에 “아직 진행중인 사건이라 조심스럽다”며 “추후 수사 방침이 내려오면 이를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샘은 앞서 전자기기 제조업체 오젠으로 부터 ‘부당한 거래 거절’ 금지 조항을 어겼다며 '갑질' 논란을 받기도 했다.

오젠은 지난 2021년 한샘의 구매요청을 받고 지난해 2월 4000대의 공기살균기 납품 물량을 확보해 놓았으나 한샘은 이 중 160여 대만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젠은 한샘때문에 40억원 가량의 부채를 지게 됐다며 이로 인해 파산 위기까지 맞닥뜨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샘은 지난해 12월 오젠에 상표권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으로 맞불을 놓았다. 한샘은 오젠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는데 오젠이 ‘한샘오젠’의 상표권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들고 나선 것.

양사의 법적 공방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샘은 오젠 외에도 일부 납품 중소업체들로부터 ‘갑질’ 논란을 받아오면서 한샘을 바라보는 눈초리가 따가워지고 있는 양상이다.

사모펀드를 새로운 대주주로 맞이하면서 도약을 다짐한 한샘이 과거의 논란에서 언제쯤 자유로워질지 주목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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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샘 2023-04-14 16:27:07
기사 요약: 한샘 돈 좀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