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수입량, 5년만에 감소 ‘전망’...전년 대량 수입 따른 '기저효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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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수입량, 5년만에 감소 ‘전망’...전년 대량 수입 따른 '기저효과' 커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8.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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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 커피 수입량, 10만9752 톤 지난해 동기 대비 3.9% ↓
업계, 지난해 커피 수입액에 따른 '기저효과'
콜롬비아·에티오피아·미국, 전년 동기 대비 감소...브라질·베트남,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올해 들어 국내로 수입되는 커피 양이 줄어들고 있다. 감소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5년만에 처음으로 커피 수입량이 하락하게 된다.

특히, 콜롬비아·에티오피아·미국 등으로부터 수입하는 양이 크게 줄었다. 반면 브라질과 베트남산 커피 수입량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기후변화로 원두 가격이 상승하면서, 앞선 결과를 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업계는 지난해 커피 수입 규모가 워낙 컸기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5년만에 커피 수입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 픽사베이]
지난해 대비 기저효과로 5년만에 커피 수입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 픽사베이]

2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로 들어오는 커피 수입량이 5년만에 감소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커피 수입량은 10만9752 톤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9% 줄었다.

커피 수입액 역시 6억4673만 달러로 9.5% 감소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기후변화 문제가 전 세계적 원두 생산량 감소를 초래했으며, 이로 인해 국내 수입량 역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로 미국 농무부는 엘니뇨 현상과 가뭄 사태로 인해 ‘로부스타’ 품종의 내년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3위 로부스타 원두 생산지인 인도네시아의 내년 커피 생산량이 약 20%가량 줄어든다는 것.

하지만 업계는 올해 국내 커피 수입량이 줄어드는 것은 이와 크게 관련 없다고 설명한다. 이보다는 지난해 수입량이 전년 대비 늘어나면서, 올해 기저효과를 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로부스타 품종이 전세계적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로 들여오는 수입량은 올해 들어 오히려 늘고 있다.

특히, 로부스타 대표 생산지인 베트남에서 올해 국내에 수입된 커피는 2만4627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이에 업계는 지난해 커피 수입액에 따른 기저효과가 커피 수입량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커피 수입량은 전년 대비 8.2%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16년(11.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21일 <녹색경제신문>에 “지난해 커피 수입량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며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해 수입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국별로는 콜롬비아·에티오피아·미국이 감소했으며 브라질과 베트남이 늘어났다.

실제로 올해 1∼7월 커피 수입량은 콜롬비아가 1만5353 톤으로 전년보다 7.9% 줄어들었다. 에티오피아는 7888 톤으로 17.8% 하락했다, 미국은 4676 톤으로 34.2% 감소했다.

반면 브라질은 2만9505 톤으로 16.5% 상승하고, 베트남 역시 2만4627 톤으로 22.2% 증가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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