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KB손해보험, 저탄소 경제 주도한다...'KB 그린리더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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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KB손해보험, 저탄소 경제 주도한다...'KB 그린리더십' 강화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8.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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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리스크 체계 수립...디지털 기술로 리스크 대응
작년 ESG 투자 규모 24.8% 증가한 1조2992억원
태양광 발전 설비 보유...업계 최초로 NZIA 가입
‘플로깅’ 등 고객 참여형 캠페인에 환경 가치 확산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문제. KB손해보험은 친환경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는 기업 발전을 추진합니다’ 

[사진=KB손해보험]
[사진=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해 친환경 경영에 주목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KB금융지주 아래 모든 계열사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25% 감축,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KB GREEN WAVE 2030’ 을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 맏형 KB손보는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수립 등을 이행하며 목표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출처=KB손해보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수립...디지털 기술 적용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까지

KB손보는 기후리스크 관리체계를 수립했다. 먼저 산업별 관리영역을 배제영역(환경·사회 부정적 영향이 심대한 활동), 유의영역(탄소배출량 감축 및 익스포져 관리 중요 영역), 지원영역(기재생, 수소에너지 등 위기 극복을 위해 금융지원 우대 영역)으로 분류했다.

분류 후 세부 영역에 맞게 운영 및 관리 방안을 세웠다. 관리 방안은 ▲리스크 식별 및 평가 ▲거래별, 고객별 환경 리스크 모니터링(보험인수/투자) ▲기후리스크 관리지침기반 리스크/심사 관리체계 정교화 ▲친환경 보험인수·투자 강화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KB손보는 기후리스크 관련 정보를 축적·분석해 차등적인 관리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며,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점은 물리적 리스크 대응이다. KB손보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모형을 개발해 리스크를 사전 예방하고 있다.

2021년 ‘AI(인공지능) 기반 화재위험 예측모형’을 개발했다. 화재위험이 큰 건물을 사전에 예측하는 모형으로 예측 성능은 정확도 76%, 재현율 69%에 달한다. 당시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경기도 지역의 화재발생건물 10개 중 7개를 올바르게 예측했다.

KB손보는 AI 기술 역량을 고도화해 화재보험의 손해율을 점진적으로 줄여갈 계획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화재 사고로 인한 재산 피해는 곧 화재보험 손해율을 높이기 때문에 화재위험이 큰 건물에 대한 사전 식별이 중요하다”며 “예측모형에 따라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 건물은 기계약 대상일 경우 사전 점검하고 미계약 대상일 경우 보유를 조정하는 등 사전 조치를 이용해 손해율을 줄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건축물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하는 ‘GIS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지리정보를 데이터로 변환해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건축물에 대한 지리정보 외 자연재해 위험 등을 분석하는 기반이 되며, 위험정보 조회 기능, 자연재해 MAP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KB손보는 GIS플랫폼 기능을 이용해 물건에 대한 인수 심의 시 재해위험지도를 활용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 자연재해 MAP 기능으로 물건 소재지에 대한 자연재해 관련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출처=KB손해보험]

지속가능한 금융 실천...ESG 투자 확대, ESG 친환경 상품 개발

KB손보는 지속가능한 금융 실천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작년 ESG 친환경 사업 투자 규모는 1조2992억원이다.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주로 하수 및 폐수 재활용 등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집행했다.

ESG 채권도 발행했다. 같은 기간 286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고, ESG 인증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T1을 획득했다. 지속가능한채권은 소셜본드와 그린본드가 결합한 형태로 ESG에 부합하는 용도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을 의미한다.

그린본드는 친환경적 활동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하며, 소셜본드는 중소기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ESG 채권이다.

친환경 차량 확대를 위한 ESG 금융상품도 내놨다. KB손해보험은 친환경 자동차 보험 ‘전기자동차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시에 마일리지 할인 특약, 대중교통이용 할인 특약 등 여러 특약도 제공한다.

전기자동차뿐만 아니라 ‘KB시티즌 자전거보험’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자전거 단체보험으로 지방자치단체(계약자)가 지방자치단체의 시민(피보험자)을 대상으로 가입한다. 자전거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사망, 후유장해, 진단 위로금 등을 보장한다.

[출처=KB손해보험]

사내 탄소 줄이기 등 친환경 문화 조성...고객 참여형 캠페인으로 환경 가치 확산

KB손해보험은 사내 친환경 문화 조성에도 나섰다. 사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태양광 발전량은 154,466kWh(킬로와트)며, 70.5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냈다.

지난해 4월에는 지구의 날을 맞아 임직원들은 ‘불용 약관 수거 캠페인’을 진행했다. 전국 각 지점에서 모은 사용 불가능한 보험약관 용지는 압축, 표백 등의 재활용 과정을 거쳐 ‘’마음튼튼 KIT‘굿즈로 재탄생했다. 이 키트는 미술심리상담 전문기관과 협업해 아동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되는 미술치료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KB손해보험 경영전략본부장 조경희 상무는 “’마음튼튼KIT’가 다문화가정 아동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돼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KB손해보험은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 제고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그린리더십(Green leadership)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2,063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소나무 240그루 식재 효과를 창출했다. 6월에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탄소중립보험연합(NZIA)에 가입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고객에게도 환경 가치를 전했다. ‘KB손해보험이 건강하개 X 지켜줄개’라는 고객 참여형 환경캠페인을 추진하면서다. 고객은 하루 7천 걸음 이상을 걷는 임무 수행으로 차량 이용을 줄임으로써 탄소 배출량 감소에 기여한다. 적립된 기부금은 유기견 보호소 환경개선을 위해 사용됐다. 총 3000만원을 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에 전달했다.

이 밖에도 KB플로깅 캠페인, 2023 KB 마운틴 플로깅 등을 진행하면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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