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 투자수요 잡아라’…국내 증권가, 선물·옵션 거래 이벤트 봇물
상태바
’헤지 투자수요 잡아라’…국내 증권가, 선물·옵션 거래 이벤트 봇물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8.08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차전지, 초전도체 테마 열풍에
증시 변동성 확대…헤지수요↑
한국거래소 제도개선책 시행
미래에셋증권 등 거래 이벤트 확대
[출처=각 사]

국내 증권사들이 국내외 선물·옵션 서비스 및 이벤트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2차전지, 초전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헤지(hedge) 상품을 찾는 개인고객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말일부터 국내 선물·옵션 정기변경 시기 확대, 월요일 만기 위클리옵션 추가 등의 파생상품시장 개선책을 시행한 영향도 존재한다.

선물·옵션은 주식시장과 반대되는 포지션을 취하는 방식으로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의 가격 변동성을 제한하는 대표 헤지 상품이다.

키움증권과 KB증권은 이달부터 월요일 만기 위클리 옵션상장 거래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 선물옵션인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을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해외주식 쿠폰 등 현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기존 목요일에 더해 월요일 위클리만기 옵션상품을 추가 상장했다. 주말 동안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으로 지난 6월 파생상품시장 제도개선책을 통해 도입 추진됐다.

만기가 1주일 단위로 도래하는 코스피200위클리옵션은 지난 2019년 첫 상장된 바 있다. 월물 대비 만기가 짧은 만큼 옵션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작고 가격변동에 더 민감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거래소는 주식선물옵션 정기변경 시기를 연 1회(매년 7월)에서 2회(3월, 9월)로 확대하고, 롤오버 거래 편의를 위해 주가지수·주식 선물스프레드 협의대량거래를 허용하는 개선안을 내놓았다.

이러한 제도적 지원에 힘입어 두 증권사는 선물·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도 개시했다. KB증권은 월요일 코스피200위클리옵션 또는 개별주식선물 거래고객(신규 및 장기 미거래)에게 3개월간 최대 97%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코스피200선물 기준 수수료를 최대 90% 할인한다.

한국거래소 전경. [출처=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전경. [출처=한국거래소]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선물옵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신규 및 장기 미거래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1월 말까지 약 6개월간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 상품 기준으로 마이크로 나스닥 지수선물은 0.49달러 ▲미니 나스닥 지수선물 1.78달러 ▲일반 나스닥 지수선물 1.98달러 ▲STOXX50 옵션 0.98유로 등의 수수료 혜택을 적용받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 말일까지 미국주식 옵션 이벤트를 연다. 대상은 뱅키스 해외파생계좌를 보유한 개인고객 누구나다. 미국 주식옵션 계약 건수에 따라 커피쿠폰, 현금 등의 차등화된 상품을 지급한다. 

앞서 회사는 작년 5월 증권사 최초로 미국 개별 주식 옵션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전까지 개인은 지수를 통해 간접적으로 애플, 아마존 등의 개별 주식에 대한 선물옵션거래만 가능했다.

국내 선물·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 달 말일까지 신규고객 또는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개월간 86% 온라인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상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옵션, 코스피 200야간 선물옵션 등 14개다.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은 "미국 주식옵션을 비롯,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B증권 이홍구 WM총괄본부장은 “국내선물옵션 고객에게 보다 나은 거래 환경을 조성해 드리고자 해외주식 쿠폰 증정 및 할인 수수료 제공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거래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