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 이하 주담대 연체율 20%육박..."청년 전·월세 대출 정책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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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 이하 주담대 연체율 20%육박..."청년 전·월세 대출 정책때문"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8.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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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

20대 이하 차주들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세 이하 차주의 경우 5명 중 1명이 연체 상태에 놓여있는 등 타 연령대비 두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양 의원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득기반 등이 취약한 30대 이하의 연체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청년층의 과도한 빚은 소비위축과 함께 금융은 물론 경제 전반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청년 대출을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19개 은행의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현황'을 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20대 이하의 연체율은 0.44%로 집계됐다. 

20대 이하 연체율 0.44%는 전년 동기(0.21%) 대비 두배 이상높은 수치며, 같은기간 타 연령대 연체율과 비교해도 (0.17~0.21%)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한 2018년 3분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사실상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자료=금융감독원]

20대 이하의 주담대 연체율은 2018년 3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 0.2%를 밑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0.21%를 기록한 이후 4분기 0.33%, 올해 1분기 0.43% 등으로 급등했다.

20대 이하의 주담대 잔액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 잔액은 6월 말 현재 34조2500억원으로 2018년 9월 말(13조4700만원) 대비 2.54배에 달한다. 또한 동 기간 연체액은 2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7.5배 증가했다.

특히 올해 2분기 말 기준 만 19세 이하의 주담대 연체율은 5명중 1명꼴인 2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전체 청년 전·월세 대출 상품의 약 60% 이상을 취급해 2분기 말 기준 연체율이 27.0%까지 치솟았고, 타 은행들의 경우 연체율이 4.2%로 나타났다. 

한 은행 관계자는 "19세 이하 연체율이 높은 이유는 주택금융공사 보증부 청년 전·월세 대출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상품 설계당시 무소득자에게도 대출이 가능하게돼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타 연령대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30대 0.17%, 40대 0.21%, 50대 0.20%, 60세 이상 0.21%로 각각 집계됐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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