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비 추정치만 430억원인데”...새만금 잼버리, 안전·식품위생 ‘불만’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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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비 추정치만 430억원인데”...새만금 잼버리, 안전·식품위생 ‘불만’ 폭증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8.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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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대회, 온열환자 폭증에 약품 확보 어려움 있어..."약품 긴급 추가 요청 넣었다"
곰팡이 구운달걀에 식약처, '유통이나 보관상태서 충격 있었을 것'...조사 후 발표 예정
참가비 추정액 430억원...일각, "문제 해결 및 예방 위해 재정적 투자 아낌 없어야"

현재 전북 부안에서 진행되는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운영과 관련해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폭염으로 환자가 속출하고, 나눠준 식품 속 곰팡이가 발견되거나, 샤워시설이 외부에서 훤히 보이는 등 아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1인당 참가비가 100만원이 넘어가면서, 총 참가비는 43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미숙한 운영에 ‘나라 망신’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제 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미숙한 운영으로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사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공식홈페이지]
'제 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미숙한 운영으로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사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공식홈페이지]

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새만금 세계 잼버리 행사를 두고 주최측의 미숙한 운영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세계 잼버리의 개막 이후 3일이 흐른 이날까지 1000여 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지만, 주최측에서 사전에 확보한 온열질환 치료약품은 현재 동난 상태다.

지난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온열질환자는 1078명인 것과 비교하면, 이번 행사에서는 단기간에 대규모 환자가 발생했다.

조직위원회는 현재 전북도와 전북의사협회 등에 약품 확보를 요청한 상태다. 다만, 공급량이 전체 환자 수를 감당하는 것을 따라갈 수 있을지는 현재로썬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밖에도 새만금 잼버리 대회의 운영상 문제는 여러 차례 불거졌다.

실제로 현장에서 단백질 보충을 위해 공급된 1만9000개의 구운 달걀 중 일부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생한 것.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제품과 관련해 제조 단계부터 유통 단계까지 조사에 나섰다.

식약처는 유통이나 보관하는 과정에서 외부 충격으로 인해 곰팡이가 발생한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곰팡이가 발생한 총 7건 모두 제조 시점은 7월로 유통기한은 충분했기 때문이다. 다만 정확한 원인은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샤워시설과 화장실 운영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일부 참가자에 따르면 샤워장 가림막이 천막으로 돼 있어 내부를 들여다 볼 가능성이 있으며, 화장실은 남녀 공용이라 사용 시 불편함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해당 문제들에 빠른 조처와 혹시 모를 사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중학생 자녀를 대회에 보낸 한 학부모는 3일 <녹색경제신문>에 “참가비가 인당 100만원이 넘어간다”며 “운영 예산은 충분히 확보된 것일 텐데 문제가 계속해서 터지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데 재정적 투자도 아끼지 않았으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잼버리 행사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현재 참가자인 2만명에 더해 추가적으로 2만여 명의 참가자가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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