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기·가스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260% 넘었다…한전·가스공사, 부채비율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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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전기·가스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260% 넘었다…한전·가스공사, 부채비율 600%↑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3.07.27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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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전기·가스 업체 50곳 23년 1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전기가스 업체 50곳 평균 부채비율 267.3%…50% 미만 부채비율 유지한 곳은 10곳
-50곳 중 27곳 부채비율 100% 미만…위니아, 부채비율 3000% 육박
[자료=전기가스업체 부채비율 높은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전기가스업체 부채비율 높은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전기·가스 업체 50곳의 올 1분기 평균 부채비율은 2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만 놓고 보면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들어온 셈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7곳은 부채비율이 200% 이상됐다. 이 중에서도 전기관련 제품 등을 생산하는 위니아는 부채비율이 3000%에 육박하며 회사 존립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전기·가스 업체 50곳의 23년 1분기 부채비율 현황’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전기가스 업체는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고, 축전지 및 전기제품 관련 제조사도 조사에 포함됐다. 참고로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200% 미만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고, 400% 이상이면 회사 존립이 위태로운 신호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부채보다 자본총액이 더 커서 재무건정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사 결과 50개 전기가스 업체의 올 1분기 전체 부채총액은 206조 2342억 원이고 자본총액은 77조 1632억 원으로 파악됐다. 50개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267.3%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3분기 조사 때 200.4%인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새 70% 가까이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그만큼 전기가스 관련 업체의 재무구조가 더 불안정해졌다는 의미가 강하다.

[자료=전기가스업체 부채비율 낮은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전기가스업체 부채비율 낮은 기업, 녹색경제신문]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더라도 부채비율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조사 대상 50곳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27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재무건전성이 다소 우수한 편이다. 이 중에서도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더블유씨피’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블유씨피의 올 1분기 부채는 1483억 원 수준인데 자본은 9598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5.5%로 매우 낮았다. 회사가 장단기 갚아야 할 빚이 매우 적고 재무건전성도 최상급에 속하는 편이다.

부채비율이 20%대인 곳은 3곳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군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20.9%) △유라테크(23.2%) △비츠로셀(25%)이 포함됐다.

30~50% 사이 부채비율인 곳은 9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동양이엔피(36.8%) △하츠(37%) △LG에너지솔루션(38.1%) △제일전기공업(40.9%) △파세코(41.1%) 등이 포함됐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곳도 17곳이나 됐다. △에스씨디(50%) △삼성SDI(52.4%) △광명전기(53.3%) △지엔씨에너지(53.7%) △위닉스(57.6%) △신성델타테크(58.5%) △에스피지(58.5%) △신흥에스이씨(60.5%) △파워넷(61.5%) △대아티아이(65.5%) △인천도시가스(74.8%) △상신이디피(84.3%) △경동나비엔(86.9%) △대한전선(90.1%) △파워로직스(92.1%) △두산퓨얼셀(92.6%) △엘에스일렉트릭(94.1%) 등이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군에 속했다.

이와 달리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곳은 5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위니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업은 올 1분기 총액은 4324억 원인데 자본총액은 150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878.3%로 3000%에 육박했다. 이는 작년 3분기 부채비율 774.1%인 것과 비교하면 재무건전성이 상당히 악화된 수치다.

한국전력공사도 부채와 자본은 각각 113조 7534억 원, 17조 320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667.9%로 작년 3분기 때 부채비율 320.9%보다 배 이상 높아졌다.

한국가스공사도 올 1분기 부채비율이 639.9%로 600%를 상회했다. 다만 작년 3분기 부채비율 664.3%보다는 부채비율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부채비율이 200%를 넘긴 곳은 4곳 더 있었다. △지역난방공사(360.9%) △원익피앤이(262.9%) △한국단자공업(243.7%) △효성중공업(223.6%)이 여기에 포함됐다.

한편 작년 3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1조 원이 넘는 전기가스 업체는 20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상위 TOP 중에는 한전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130조 7854억 원이었다. 이어 △2위 한국가스공사(59조 1217억 원) △3위 LG에너지솔루션(23조 2310억 원) △4위 삼성SDI(19조 9194억 원) △5위 지역난방공사(7조 2552억 원) △6위 삼천리(3조 5880억 원) △7위 효성중공업(3조 5114억 원) △8위 엘앤에프(3조 4311억 원) △9위 엘에스일렉트릭(2조 8667억 원) △10위 에코프로비엠(2조 771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전기가스 업체 50곳 부채비율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기가스 업체 50곳 부채비율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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