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생명, 출범 7개월 만에 매서운 성장세...상반기 순익 213.1% ↑
상태바
KB라이프생명, 출범 7개월 만에 매서운 성장세...상반기 순익 213.1% ↑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7.26 1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반기 순이익 2157억원...213.3%↑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전체의 90.1%
K-ICS 비율 285.7% 업계 최고 수준
외형·내실 성장 이뤘다는 평가 나와
[사진=KB라이프생명]
[사진=KB라이프생명]

KB라이프생명보험이 출범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매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상반기(1~6월) 기대를 상회 하는 성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 보장성보험 위주 포트폴리오 등으로 외형·내실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KB라이프생명은 올해 1월 출범했다. KB금융그룹계열의 푸르덴셜생명(존속법인)과 KB생명(소멸법인) 통합이다.

출범 6개월이 지난 상반기 KB라이프생명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2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689억원) 대비 213.3% 상승했다. 작년 수치는 구 KB생명보험과 구 푸르덴셜생명의 순익을 합산한 결과다.

보험영업손익과 투자영업손익의 영향이 크다. 같은 기간 보험영업 손익은 1703억원으로 전년 대비 96.9% 올랐고, 투자영업손익은 399.7% 오른 1764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로 전망도 밝다. 2분기 보장성보험 신계약 APE(연납화 보험료)는 2064억원이다. 전 분기 대비 82.4% 증가했다. 전체 신계약 APE 중 8.4%p 오른 90.1%를 차지한다.

보장성보험 위주의 판매는 IFRS17(새 회계기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수익성 지표인 CSM(보험계약 서비스마진) 확보에 유리한 탓이다. CSM은 미래예상가능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보험연구원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IFRS17 하에서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에 비해 손익관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계약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보험의 대부분이 보험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재무 건전성, 손해율 지표까지 산뜻한 결과를 보여줬다. 이에 외형·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KB라이프생명 K-ICS (새 지급여력제도) 비율은 285.7%로 전년 대비 28.4%p, 전 분기 대비 0.6%p 올랐다.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훨씬 뛰어넘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K-ICS는 올해부터 RBC를 대체하는 지급 여력 제도로 K-ICS 비율은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기존 RBC 비율에도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올해 K-ICS 변경 후에도 우수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구 푸르덴셜생명 역시 업계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신 통합사의 건전성도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손해율은 50.3%로 전년 대비 1.7%p 내렸다. 손해율은 보험사로 들어온 보험료 중에서 지출되는 보험금 비율을 의미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존재한다.

다만 수입보험료 성적표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편이다. 6월 말까지 1조7702억원을 거뒀다. 전년(2조1652억원) 대비 18.2% 하락한 수치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아직 상반기 결과에 불과하고 IFRS17 체제에서는 보장성 보험 판매에 따른 보험사의 수익 구조가 중요하게 됐다”며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보장성 위주로 우수한 편이다. 수익 구조 중점으로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