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맥박 뛰는 카카오게임즈 '이터널 리턴'...진입장벽 낮추기는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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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맥박 뛰는 카카오게임즈 '이터널 리턴'...진입장벽 낮추기는 '난제'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07.24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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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리턴 출시 정식 서비스 개시…출시 3년만
솔로 및 듀오 모드 잠정 중단…편의성 패치도 이어져
게임성 훌륭하지만…진입장벽 낮출 필요 제기돼
이터널 리턴.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이터널 리턴 이미지.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출시 3년 만에 '이터널 리턴'이 정식 출시됐다. 다양한 패치를 통해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유저들을 다시 끌어모으고 있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이터널 리턴’이 지난 20일 정식 출시 소식을 알렸다. ‘이터널 리턴’은 AOS와 배틀 로얄 장르를 절묘하게 섞은 쿼터 뷰 형식의 게임이다. 정식 출시 이전에도 독특한 게임성을 앞세워 많은 화제를 몰고 온 바 있다. 이에 동시 접속자 수 최대 5만명을 기록하는 등 앞날이 창창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차츰 그 열기가 식어 일 평균 사용자 수가 평균 5000명 대 중반으로 떨어지는 등 예전의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정식 서비스 출시가 반등의 요인이 됐다. 최대 2만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발매 4일 동안 국내 스팀 최고 인기 게임 차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양한 변경점을 앞세워 유저들을 끌어 모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변경점은 솔로·듀오 모드의 서비스 일시 중단이다. 해당 모드는 AOS 장르에서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팀원 사이의 불협화음에서 오는 피로감을 줄였다는 점에서, ‘이터널 리턴’ 고유의 차별점으로 평가 받았으나, 망가진 밸런스가 그 매력을 퇴색시킨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수의 캐릭터가 존재해 밸런스 패치가 어려운 AOS 장르의 근본적인 특성과 ‘스증패치’와 같은 운영진의 오판이 맞물려 망가진 캐릭터 별 밸런스가 게임의 재미가 훼손됐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이터널 리턴 1.0 간담회 중 일부 발췌.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이터널 리턴 1.0 간담회 중 일부 발췌.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상황이 이러자 ‘이터널 리턴’ 운영진은 ‘모드 일시 중단’ 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생명력이 희미해진 솔로·듀오 모드를 잠시 내려놓고, 또 다른 모드 ‘스쿼드 모드’와 4대4 난투전인 ‘코볼트 프로토콜’ 모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스쿼드 모드’에도 변경사항이 적용됐다. 기존 6팀 18명으로 이루어지던 스쿼드 모드가 8팀 24명 체재로 변경됐다. 

매칭 규모 확대를 통해 지적받던 ‘스노잉 볼링’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보다 더 다양한 전략을 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확대된 인원 수에 맞춰 스쿼드 모드의 무대인 ‘리미아 섬’에서의 변화도 이뤄졌다. 맵의 크기가 크게 늘어나고, 다수의 갈림길 지형이 추가됐다.

게임 시스템의 변화 및 추가도 눈에 띈다. 대부분의 변화가 유저의 편의성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기존 6개의 장비 중 장식이 삭제되고, ‘전술 스킬’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전략의 다양성이 늘어남과 동시에 아이템 파밍의 부담감이 일부 해소됐다. 오퍼레이션 시스템도 추가됐다. 플레이어는 ‘나쟈’를 통해 게임 기본 전략과 관련된 정보들을 전달 받을 수 있다. 게임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 뿐만 아니라 숙련자들을 위한 프리셋도 존재한다. 더불어 모닥불 시스템을 통해 반드시 조합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요리들을 간편하게 획득할 수 있게 했다. 

그 밖에도 분할돼 있던 UI를 통합한 ‘V 패드’, 게임 시작 전 미리 캐릭터를 조작해 볼 수 있는 ‘브리핑 룸’ 등을 추가해 게임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식 서비스 이후 유저들의 평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솔로·듀오 모드를 즐기던 유저들 사이에서도 기존의 모드가 사라져서 아쉽지만, 스쿼드 모드를 통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터널 리턴’의 진입장벽이 장기 흥행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터널 리턴’의 파밍과 제작 시스템이 해당 게임에 독특한 깊이를 더해 주는 시스템인 동시에 신규 유저의 접근성을 떨어트리는 요소라는 것에 유저들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신규 유저 유입을 위해 섣불리 시스템을 건드렸다가는 오히려 게임의 특색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터널 리턴 시즌 9 이스포츠.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이터널 리턴 시즌 9 이스포츠.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일각에서는 ‘이터널 리턴’의 e스포츠 활성화가 신규 유저 유치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에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을 짚어주는 해설이 곁들여진다면, 흥미 유발과 더불어 게임에 대한 이해도 상승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다음 달 부터 '이터널 리턴' 정규 시즌 1의 e스포츠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캐주얼한 경쟁을 하는 PC방 대회부터 시즌 최고의 스쿼드를 가리는 마스터즈까지, e스포츠의 즐거움과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 말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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