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처음 신차발표회 참석...왜 '아이오닉' 브랜드 챙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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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처음 신차발표회 참석...왜 '아이오닉' 브랜드 챙길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7.1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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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영국서 열린 '아이오닉5 N' 신차 발표회에 참석
...신차 발표회는 2018년 부회장 때 이후 5년 만에 처음
- 고성능 N 첫 전동화 모델..."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도 바꿀 것"
- 정의선, 전기차 '퍼스트 무버' 상징으로 '아이오닉' 관심 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신차 발표회 현장을 찾아 '아이오닉5 N'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 '아이오닉' 브랜드를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도자)' 전략의 선봉장으로 직접 챙기고 있다. 또 '아이오닉5 N'은 2030년 글로벌 전기차(EV) 판매량 200만대 달성을 선언한 현대차가 새로운 전동화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영국 웨스트서식스주에서 열린 글로벌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굿우드)'에서 N브랜드의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5 N'을 처음 공개했다. 

'아이오닉5 N'은 세계 최초로 650마력, 제로백 3.4초, 최대토크 770Nm를 제공하는 고성능 전기차로 연내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는 "4륜 구동, 고전압 배터리, 고성능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N브랜드 최초의 다양한 전기차 전용 기술을 적용, 업계 최고 수준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아이오닉5 N' 세계 최초 공개 현장인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지난 6월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 기준 글로벌 전기차(EV) 목표 판매량을 기존보다 13만대 높인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를 발표했는데 대표 모델이 바로 '아이오닉5 N'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이 자리했다. 

장재훈 사장은 "고성능N은 현대차 기술력의 중심으로 현대차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N브랜드 기술력과 모터 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은 과거 현대차의 유산을 계승해 전기차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23'에도 참석해 N브랜드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모델 전시장을 둘러보는 등 고성능 자동차 사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

특히 정의선 회장이 신차 발표회 현장을 찾은 것은 2020년 회장 취임 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부회장 시절부터 따져보면 5년 만이다.

그는 부회장 시절이던 2018년에 마지막으로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현대차는 중국 현지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의 중국형 모델 '엔씨노'를 공개했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2017년 '코나' 신차 발표회, 2015년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 2011년 그랜저HG 발표회 등에 참석했다.  

또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 '아이오닉' 브랜드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가 지난 6월 세계 3대 자동차 상인 '2023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되자 정의선 회장에게 시선이 쏠렸다. 

정의선 회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 테슬라와 정면 승부하기 위해 '아이오닉6'를 전략제품으로 개발했기 때문. 심지어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3월 아이오닉6의 양산을 앞두고 '만약 품질 문제가 발생할 경우 출시 일정을 미룰 것'을 특별 지시할 정도였다.

정의선 회장의 뚝심은 1년 만에 결실로 다가왔다. 현대차·기아가 자동차 업계 최고 권위의 '월드 카 어워즈'에서 총 7개 부분 중 최고상인 '올해의 차'를 비롯해 총 5개 부분을 휩쓸었다. 

정의선 회장의 '퍼스트 무버'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의선 회장이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옥에서 고성능 브랜드 N 전시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2021년 "모든 업체가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는 전기차 시대에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과 강조했다. 

이에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개발에 나섰다.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는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잇단 수상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의 우수성을 입증한 셈이다. 

한편, 영국 굿우드는 현대차그룹 고성능 브랜드의 데뷔 장소가 됐다. '아이오닉5 N' 이외에도 작년엔 기아의 고성능 전기차인 'EV6 GT', 재작년엔 제네시스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G70 슈팅 브레이크'가 굿우드서 처음 소개됐다.

현대차는 향후 전동화에 35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평균 4조원을 투자해 아이오닉 등 전동화 모델의 고성능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것.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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