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상생금융 지원책’ 내놓은 한화생명...“청년들의 경제적 안정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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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상생금융 지원책’ 내놓은 한화생명...“청년들의 경제적 안정 책임”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7.13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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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지원책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 출시
저소득층 청년 지원...‘상생친구 프로젝트’ 실시
[사진=한화생명]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상생금융 실현에 발 벗고 나섰다. 저축보험 등을 포함한 상생금융 상품과 취약계층 케어 실행 계획을 담은 상생금융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다. 은행, 카드에 강조됐던 상생금융이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보험업계 전반에 확산할 전망이다.

13일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가 본사에서 열린 ‘상생친구 협약식’에서 '상생친구 프로젝트'를 직접 발표했다.

프로젝트의 골자는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지원이다. 월드비전, 한국 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자립 지원 ▲문화소외계층 아동문화체험 지원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층 청소년 금융교육 등을 추진한다.

협약식에 참여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산업은 국민과 국가 경제와 떨어져 홀로 성장할 수 없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금융사들은 스스로만을 챙기기보다 함께 상생하고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과 한화생명은 공동으로 2억원의 후원금을 모아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또 한화생명은 이날 보험업계 첫 상생금융 상품을 내놨다.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으로 청년들을 위한 상품이다. 만기는 5년이며, 가입 대상은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다. 보장금리는 5년간 5%이다. 큰 특징은 보험 기간 동안 결혼이나 출산 시 납입 급액의 일정률을 보너스로 지급한다는 것이다.

한화생명은 은행권의 청년도약계좌가 가진 장점에 보험사의 강점을 결합해 최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상생친구 어린이보험’을 출시해 금감원 상생금융 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이는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강화가 보험업계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난해 금융산업은 이자 수익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후 고액의 성과급 지급으로 ‘돈 잔치’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당국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금융산업 감독을 강화하고, 상생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에 은행들은 잇따라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카드 업계에서도 수백억 원 규모의 지원책을 지속해서 내놨다.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던 보험업계에서는 올해 상생금융 물결이 퍼져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당국의 눈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1분기 보험사는 IFRS17(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5조2300억원을 거뒀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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