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해외시장 성장세 껑충···"글로벌 경쟁력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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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해외시장 성장세 껑충···"글로벌 경쟁력에 사활"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3.07.12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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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 순이익 1.2억 달러…전년比 34.9%↑
- 해외시장 영업여건 개선, 신흥시장 신규 진출 확대 추세
- 신규수익원 창출 위한 글로벌화 전략에 사활
국내 보험회사는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출처=Unsplash]

 

국내 보험사들이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보험산업이 성숙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보험사들의 해외진출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보험산업은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보험사들은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보험상품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화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억 2300만달러(1582억원)로 집계됐다. 전년(9080만달러) 대비 3170만달러, 34.9% 증가한 수치다.

생보사의 경우 코로나 19 완화에 따른 영업여건 개선 및 부동산임대업을 영위하는 현지법인의 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보다 20.5% 증가한 3240억달러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손보사는 전년 대비 11.2% 증가한 9010만달러의 순익을 거뒀다.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국내기업에 대한 매출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베트남 등 신흥시장 신규 진출 및 해외 보험영업 규모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보험회사는 지난해말 기준 11개사(생보 4, 손보 7)가 11개국에서 39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아시아지역에 가장 많은 23개 해외점포가 있고, 이어서 미국 12, 영국 3, 스위스 1개 점포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말 대비 1개 해외점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이 미국에, 서울보증이 UAE에 신규 진출했으며 삼성화재 중국 점포 1개가 단순 지분투자 법인으로 전환되면서 제외됐다.

한편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 중 보험업에서는 1억 1200만달러의 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매출 확대 영향 등으로 전년 보다 2120만달러(23.4%) 늘었으며, 부동산임대업 법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금투업 등에서 전년 대비 105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 보험회사의 해외점포 자산은 63억3000만달러(8.0조원)로 전년말(65억5000만달러) 대비 2억3000만달러(3.5%) 감소했다. 부채는 37억8000만달러, 자본은 2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해외점포의 현지화 전략 등 시장상황에 따른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토록 유도할 것"이라며 "해외점포의 경영상 애로사항 해소 및 해외 신규 진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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