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퍼즐과 추리의 즐거움 ‘고스트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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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퍼즐과 추리의 즐거움 ‘고스트트릭’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3.07.10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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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퍼즐과 매력적인 스토리 돋보여

사망한 주인공이 유령이 되어 사건을 해결한다는 황당한 설정의 추리 퍼즐 게임 ‘고스트트릭'.

이 게임은 ‘역전재판’ 시리즈로 유명한 타쿠미 슈가 제작한 게임으로 원작은 과거 휴대게임기 DS 시절에 탄생했다. 당시에도 참신하고 완성도 높은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국내에서는 한국어 버전이 출시되지 않아 제대로 플레이할 수 없었던 게임이다.

그러나 최근 PC와 플레이스테이션, 스위치, 엑스박스 등 콘솔 게임기로 ‘고스트트릭’이 다시 출시됐다. 덕분에 국내에서도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이 게임은 시작되자 마자 주인공이 죽는다. 그리고 유령이 된 주인공은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자신과 연관된 이야기를 밝혀야 한다. 

주인공은 유령이 됐기 때문에 이동을 할 수 없는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제약이 따른다. 하지만 이 제약을 극복하고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야 한다. 유령은 다른 무생물에 빙의돼 이동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찰이 들고 있는 경찰봉에 빙의돼 경찰과 함께 이동하거나 혹은 전화선을 타고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다. 

집에 괴한이 침입했다

이동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 내내 이 사물에서 저 사물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 과정 자체가 퍼즐이 된다. 사용자는 스틱을 움직여 이동할 원하는 방향을 지정할 수 있지만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매우 짧다. 그래도 이 능력을 통해 이 사물에서 저 사물로 빙의하며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사물에 어느 정도 조작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트렁크를 올려 위로 이동시키는 등 사물에 따라 그에 알맞은 변형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평소에는 이동할 수 없던 곳이라도 변형을 통해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이동할 수 있다. 

이동하는 사물과 공에 빙의되면 공을 굴리거나 이동하는 사람의 사물에 빙의돼 사람의 이동에 따라 움직이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시간을 4분 전으로 되돌릴 수도 있다. 게임 사용자는 이러한 능력을 활용해 사건을 풀어나가야 한다.

따라서 여러 사람의 대화를 듣고 힌트를 얻고 추리를 하고, 주변을 탐색하면서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사건 발생 4분 전의 과거로 시간을 되돌려 해당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토리의 흐름을 바꿔야 한다. 이 과정에서 조금씩 자신의 죽음과 관련한 진상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다.

거리가 짧아서 이동할 수 없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퍼즐의 난이도가 높아진다. 사물로 이동만 하던 것에서 타이밍에 맞춰 재빠르게 이동해야 하고 퍼즐 난이도가 높아진다. 그러나 이 과정과 함께 조금씩 밝혀지는 스토리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추리 소설처럼 대사 하나에도 복선이 준비돼 있다거나 반전도 있어 게임을 하다가 깜짝 놀라게 할 수도 있다.

또한 리마스터작 답게 과거 DS에 비해 훨씬 좋아진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자랑한다. 그리고 한국어 번역도 나무랄 곳이 없다. 그래서 ‘고스트트릭’은 ‘역전재판’에 비해 덜 알려졌을 뿐 그에 못지 않은 재미를 가진 수작 퍼즐 게임이다. 단점으로는 게임을 실패할 경우 처음부터 다시 시도해야 하기 때문에 반복 플레이하다 보면 지루할 수 있다.

황당한 설정과 함께 하는 이색 퍼즐과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추리 소설 같은 게임 구성 때문에 ‘역전재판’을 재미있게 즐겼다면 무더운 여름날 즐기기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된다.

전화기에서는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다
타이어는 굴려서 이동시키고...
조금만 더 앞으로!!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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