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삼성·미래에셋운용, 2차전지 소부장 ETF '삼파전'...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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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삼성·미래에셋운용, 2차전지 소부장 ETF '삼파전'...승자는
  • 김연경 기자
  • 승인 2023.07.07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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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소부장 ETF, 상반기 개인순매수 1위 차지
삼성운용 맹추격…이틀 만에 순매수 145억
미래에셋운용 13일 소부장 ETF 출시 예정
<em>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용 셀</em><br>
<em>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용 셀</em><br>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을 두고 신한·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의 치열한 ‘삼파전’이 예측된다. 신한자산운용이 선두에 있고 삼성자산운용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관련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첫발은 신한자산운용이 내디뎠다. 지난 4월에 최초로 소부장 ETF를 상장했다. ‘SOL 2차전지 소부장 Fn’은 2차전지 산업 소부장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펀드로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코스모신소재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지난달 기준 펀드는 상반기 개인순매수액 1위에 올랐다. 상장 후 2개월 만에 개인순매수 1686억원을 기록했다. 4일 기준 순자산은 약 2800억원, 최근 1개월 수익률은 6.79%로 국내 2차전지 ETF 중 1위다.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2023년 상반기가 양극재 중심의 주가상승이 이어졌다면 하반기에는 음극재, 분리막 등의 소재기업이 키 맞추기를 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만큼 2차전지 소재 기업에 대한 고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신한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 4일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을 출시했다. 2차전지를 구성하는 필수 4대 소재 기업 중 양극재 기업 10곳에 80% 가량 집중 투자한다는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양극재는 2차전지 필수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원가나 시장규모, 수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로 손꼽힌다. 우리나라 기업의 기술력도 글로벌 못지 않게 높은 부문 중 하나다.

이러한 배경에 펀드는 상장 이틀 만에 개인순매수 145억원을 기록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Fn은 배터리 소재주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유일한 ETF이며, 특히 양극재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압축형 ETF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도 2차전지 소부장 ETF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13일 'TIGER 2차전지소재Fn'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2차전지 ETF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만큼 이번에 출시될 새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크다.

지난 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는 최근 1년 기준 국내 상장한 ETF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 중 상장 1년 미만 ETF를 제외한 584종 가운데 가장 높다.

이렇게 2차전지 소부장 상품이 늘어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선택폭은 넓어지고 있다.

DB금융투자 설태현 연구원은 “소재, 장비, 배터리 셀 등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던 2차전지 ETF가 시장 규모의 증대에 따라 폐배터리, 소부장, 핵심소재 등으로 각각 미니 섹터화가 진행 중에 있다”며 “2차전지 밸류체인 중 위험선호도에 따른 집중과 분산에 대한 선택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의현 ETF운용팀장은 “‘TIGER 2차전지소재Fn’ ETF는 2차전지 소재에 100% 투자하는 상품으로 양극재 3대장 비중 및 리튬 등 광물 조달부터 2차전지 소재 생산까지 수직계열화 기업 투자 비중이 국내 소재 ETF 중 가장 높아 소재기업 성장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연경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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