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이 연내 시중은행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1년 만에 새 시중은행 등장이 예고된 만큼 시장의 관심이 높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규 플레이어 유입이 은행권 내 건전한 예금 대출 경쟁을 일으키고, 금융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더 넓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DGB대구은행은 올해 안에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금년 내로 시중은행 전환을 검토하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회로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1년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등장할 뿐만 아니라 지역에 본점을 둔 첫 시중은행이 출현하게 되는 것이라 시장의 관심이 매우 높다. 

김 회장은 "시중은행 인가를 받더라도 본점은 여전히 대구에 둘 것"이며 "전국 영업에 따른 이익과 자본을 지역 경제에 재투자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새로운 시중은행 유입으로 과점적 구조인 은행산업을 경합시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이 과점 체제에 기대어 '이자 장사'에만 치중했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나오자 금융당국이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금일 발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과 제도 개선방안'에서는 은행업계에 '메기' 같은 신규 플레이어를 넣기 위해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춘 것이 핵심이다. 

우선 단시일 내 안정적·실효적 경쟁 촉진을 위해 기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적극 허용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전환 요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금융당국에 밝힌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