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도 상생금융"...DGB대구은행, 대환대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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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도 상생금융"...DGB대구은행, 대환대출 선보여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4.26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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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까지 5년 범위 내 분할상환 형태
취약 차주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DGB대구은행 본점 전경.
DGB대구은행 본점 전경.

국민은행이 포문을 연 대환대출 경쟁에 DGB대구은행이 뛰어든다. 아직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대환대출 상품을 내놓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업계에서는 DGB대구은행이 이번 계기로 많은 수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 가운데 대환대출 상품을 이렇게 빨리 내놓는 은행이 나타날 줄은 몰랐다"면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은행들의 대환대출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DGB대구은행은 2금융권 신용대출 이용 고객의 금융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2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중금리 상품으로 대환하는 ‘DGB 2금융권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DGB대구은행은 올해 초 지방은행 최초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취약 차주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전액 면제, 햇살론 뱅크 금리 감면 등의 금융 소외 계층 지원 제도를 실시했다. 이후 3월에는 대출 고객 금융비용 부담완화를 위해 가계신용대출 금리감면 등 다양한 금융지원을 진행해왔다. 

이어 실시하는 ‘DGB 2 금융권 대환대출’ 상품은 재직기간 1년 이상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며, 최대 3000만원까지 5년 범위 내 분할상환 형태로 실시된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DGB대구은행 전 영업점을 통해 상담 및 신청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에는 중·저 신용군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를 위해 대안정보,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한 개선된 심사 체계를 준비했으며, 금번 상품 출시로 대출을 갈아타는 과정에서의 불편 요소들을 추가로 개선하여 고금리 신용대출 사용자들의 금융비용 경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지역 대표은행으로 2금융권 고금리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고객님들의 이자비용 부담을 줄여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운 가계 경제에 실질적인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하면서 “지역민과의 동행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생금융 확대 지원에 힘쓰고 있는 DGB대구은행은 따뜻한 금융을 적극 실천해 지역사회 동반성장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DGB대구은행을 시작으로 지방은행들 가운데서 대환대출 상품을 내놓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특히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며 지방은행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던 것을 고려하면 대환대출 경쟁은 지방은행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5월에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이 문을 열기 때문에 그 전에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은 나쁘지 않다"면서도 "제2금융권보다 훨씬 낮은 금리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흥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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