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 맞손,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SK・현대차 기업들 선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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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 맞손,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SK・현대차 기업들 선점 경쟁 치열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7.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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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합작투자 계약, LG유플러스 통신 인프라 및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역량 결집
SK·현대차 국내 대기업 뛰어드는 전기차 충전 사업...선점 경쟁 치열할 것으로 전망
양사의 계약 체결식.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한다.

전기차 충전사업은 양사뿐만 아니라 최근 SK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여러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높은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다.

3일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차 충전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7월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연내 사명과 브랜드명, 사업 전략 및 방향성을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원할 때 바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고객 경험’ 및 ‘안전∙개인화 등 기존에 없는 새로운 가치’ 제공을 목표로, 부족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산하여 정부의 2050 탄소중립(net-zero) 달성에 양사가 기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탄소중립, 넷제로:개인이나 회사, 단체가 배출한 만큼의 온실가스(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총 24만 695기다.

충전기 가운데 급속 충전기는 2만5천548기로, 전체의 10.6%에 불과했다. 21만5천147기는 모두 완속 충전기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VoltUp)'을 출시한 데 이어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헬로플러그인'을 인수하고, 서비스를 일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카카오내비 앱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간편결제, 충전기 위치 탐색, 충전기 사용 이력 실시간 알림, 충전기 상태 표시 등 스마트 기능을 지속 확충하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확대해왔다.

양사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유플러스의 전국 단위 대규모 통신 인프라 구축∙운영역량과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 등 카카오모빌리티의 국내 대표 Maa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 운영 노하우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MaaS: 버스, 택시, 철도, 공유차량 등 다양한 이동 수단에 대한 정보를 통합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루트를 제공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한편, 양사뿐만 아니라 SK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 역시 활발하다. 

SK그룹도 충전기를 생산하는 SK시그넷과 SK네트웍스, SK E&S 등 다수 계열사가 충전 사업에 진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초급속 전기차 충전 브랜드 '이피트'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를 선보였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은 연평균 29%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환경부는 2030년까지 123만대 이상의 충전기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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