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카드업계 최초로 상생금융 지원책 출시...2금융권 전반에 새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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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카드업계 최초로 상생금융 지원책 출시...2금융권 전반에 새바람 부나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6.30 0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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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2200억원 규모 '상생금융 1호' 지원책 출시
제2금융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 가중 전망
이달 29일 영등포 굿네이버스 본사에서 (왼쪽부터)우리카드 박완식 사장,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 소상공인연합회 오세희 회장, 굿네이버스 김중곤 사무총장이 카드업계 상생금융 1호 출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달 29일 영등포 굿네이버스 본사에서 (왼쪽부터)우리카드 박완식 사장,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 소상공인연합회 오세희 회장, 굿네이버스 김중곤 사무총장이 카드업계 상생금융 1호 출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리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금융 취약계층·소상공인 대상 '상생금융 1호' 지원책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우리카드를 시작으로 제2금융권 전반에 상생금융 바람이 확산될지 주목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을 시작으로 한 상생금융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카드업계 최초로 우리카드가 대규모 상생금융 지원책을 내놓으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고 말했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우리카드는 금일 2200억원 규모의 금융 취약계층·소상공인 대상 ‘상생금융 1호’ 지원책을 출시해 기념식을 진행했다.

우리카드가 이번 행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초대한 사실이 알려져 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지원책은 금융 취약 계층 대상 채무 정상화 지원 프로그램 및 소상공인 대상 마케팅 지원 등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구성되어 있다.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 취약계층 대상으로 채무 정상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연채채권 감면비율을 10%p 일괄 확대하고 전세사기 피해 등 현저한 어려움에 처한 고객에 대해서는 최대 70% 채무 감면을 실시한다. 

또한 기존 대환대출 대비 50% 금리 인하한 상생론을 출시하고,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 고객에 대하여 신용대출금리를 기존대비 4%p 인하한다.

영세·중소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사업자금 용도 기업카드 이용 시 카드 이용대금의 1%를 할인 청구한다.

우리카드 박완식 대표는 "'상생금융 1호'와 연계해 소상공인의 물품을 구매하고 사회 취약층에 기부하는 사회공헌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라며 "장기적으로 금융 자립을 돕고 선순환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우리카드를 시작으로 제2금융권에서도 상생금융 바람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오랜 기간 지속된 경기 침체 등 여파로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금융권 전체적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신용등급인 취약차주 비중이 높은 카드업계의 연체율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카드업계 연체율은 지난해 말 1.20%에서 올해 1분기 1.53%로 0.33%p 상승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업황 불황으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연체율까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퍼주기식 상생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2금융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서 카드사들은 어쩔 수 없이 상생금융 지원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우리카드 행사에서 "최근 제2금융권이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지만, 합리적인 여신 심사를 통해 서민 자금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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