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특수 잡아라"...은행, 해외여행·환테크 이벤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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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특수 잡아라"...은행, 해외여행·환테크 이벤트 봇물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6.29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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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앞두고 엔저현상에 해외여행 수요 급증
일부 은행들, 항공·숙박플랫폼과의 제휴로 여행족 시선 사로잡아
엔테크에 관심 있는 고객 위한 상품 및 이벤트도 실시
코로나19 종식으로 올해 해외여행객이 늘어날 전망이다[출처=Unsplash]<br>
은행들이 해외여행객을 잡기 위해 각종 특판, 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출처=Unsplash]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엔저 현상이 맞물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외환 상품, 환전 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 및 이벤트를 출시하며 여행족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해외여행객을 잡기 위해 각종 외화 특판, 할인 혜택 등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엔테크 고객을 잡기 위해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전통적인 여행 비수기인 2분기에도 해외 여행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해외여행을 떠난 우리나라 관광객은 149만7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6배 이상 급증했다.

3월 기준 내국인 출국자 수는 147만219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배 넘게 증가했다. 

1월(178만2313명)과 2월(172만4880명)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개학으로 학생 및 가족여행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여행 열기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은행들은 항공·숙박플랫폼과의 제휴로 해외여행족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신한은행, 아시아나항공과 마일리지두배적립 이벤트 시행.
신한은행, 아시아나항공과 마일리지두배적립 이벤트 시행.

신한은행은 오는 7월31일까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쏠편한 환전하고 마일리지로 일본가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고객들이 '쏠편한 환전'으로 3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기존의 두 배인 2달러당 2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우리은행은 모바일앱 우리WON뱅킹 '환전주머니'에서 원화 기준 50만원 이상 환전한 고객에게 글로벌 숙박 시설 온라인 사이트인 호텔스닷컴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호텔스닷컴에서 전 세계 호텔 예약 시 최대 15% 할인 쿠폰을 이달 말까지 제공하고, 12월 말까지는 10% 할인 상시 쿠폰을 제공한다.

최근 원·엔 환율이 2015년 이후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를 기록하면서 은행들은 환테크에 관심 있는 고객들을 위한 상품 및 이벤트도 실시한다. 

4대(국민·신한·하나·우리)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4월 말 5778억엔에서 5월 6978억엔, 6월 15일 8109억엔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엔테크 열풍에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KB국민은행, 쉬운 환테크가 가능한 「바로보는 외화통장」 출시.
KB국민은행, 쉬운 환테크가 가능한 「바로보는 외화통장」 출시.

이에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6일 달러 환테크를 쉽게 할 수 있는 '바로보는 외화통장'을 출시했다. 고객이 직접 수익 금액을 계산할 필요없이 환율 변동에 따른 실시간 수익률과 해당 통장을 통해 얻은 환테크 수익을 보여주고, 또 입출금 시 조건없이 90% 환율 우대를 제공해 큰 관심을 받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창구 방문 없이 모바일뱅킹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고 쉽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달러 환테크에 관심있는 고객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같은 달 예금금리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우리 WON 외화정기예금' 특판을 출시했다. 해당 특판은 미화 1천불부터 50만불까지 가입할 수 있고, 계약기간은 3개월, 6개월, 12개월 중에 선택 가능하다. 또 외화정기예금 금리가 제공되고, 최대 연 0.3%p 우대 금리까지 제공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달러예금이 국내 원화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외화예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달러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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