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으로 방역 규제가 완화되고 지난 몇 년간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시중은행이 여행 및 환전 이벤트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하나, 신한 등 시중은행이 환전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타 은행들도 해외여행객 유치를 위해 중단했던 여행 및 환전 이벤트를 재개하거나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하나은행은 오는 4월 30일까지  ‘신라면세점과 함께하는 신나는 해외여행’ 환전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내 하나은행 지점 및 하나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하나원큐'를 통해 미화 10달러 상당액 이상을 환전하면 100% 당첨되는 룰렛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해당 룰렛게임은 매일 선착순 2023명에게 ▲신라면세점 럭키박스 ▲신라호텔 파크뷰 식사권 ▲커피 쿠폰 ▲아이스크림 쿠폰 ▲CU상품권 중 하나를 제공한다.

또 신라면세점과 제휴를 통해 '럭키박스' 당첨 시 ▲신라면세점 멤버십 등급 업그레이드(온라인점 최대 20% 할인 가능) ▲온라인점 S리워즈 최대 50만 포인트 ▲적립금 최대 100만원 등의 혜택도 선사한다.

신한은행도 환전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5월 6일까지 모두투어와 함께 ‘신한은행 환전 플랫폼’ 코너를 실시한다. 모두투어 홈페이지 ‘모두투어 서비스’ 내 ‘신한은행 환전 플랫폼’에서 환전하면 추첨을 통해 BBQ 황금올리브 치킨 또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환전 가능 통화는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등 18개 통화이며 최대 90%까지 환율 우대를 적용받을 수 있다.

앞서 시중은행들은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일부 여행 관련 서비스를 중단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021년 상반기만에 해도 코로나19 진정세가 보이자 은행들은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여러 여행 및 환전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 새로운 변이가 동시다발적으로 출현해서 관련된 서비스 위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 4월 환전과 함께 제공하던 여행자보험 서비스를 중단했다. 

신한은행 측은 "환전하면서 하는 해외여행자 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는 중단됐지만 일반 여행자보험은 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엔데믹, 보복심리 등으로 올해 여름휴가 시기엔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시중은행들의 여행 및 환전 서비스와 이벤트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모두 오는 상반기 내 환전 이벤트를 운영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달 중에 환전 이벤트를 추진할 예정이고, NH농협은행은 오는 4~5월에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