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 유동성 확보 나선다...수신금리경쟁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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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 유동성 확보 나선다...수신금리경쟁 본격화하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6.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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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SBI저축은행 파킹통장금리 3.5%로 인상...인상 행렬 이어질 전망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유동성 확보 총력
금융당국,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논의, 자금 유입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연 4%대에 육박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유니온] 정기예금 4.50%,  [OK]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변동금리) 4.41% [상상인플러스] 크크크 회전정기예금 4.35% 등 12개월 만기 기준 정기예금 금리가 4%대로 올라섰다. 저축은행 업계의 경우 자금조달 수단이 예·적금으로 한정적이라 고객 확보가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금리 인상 시기 고금리로 조달한 예금 만기가 돌아오고 있어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저축은행업계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면에서는 자금 조달비용 부담과 충당금 확대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며 "부실채권에 대한 상각처리와 매각을 통해 연체율 및 건전성 관리에 힘쓰고 있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올해 1분기 큰 폭의 순익 감소세를 기록한 저축은행업계가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며 평균 금리를 다시 높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출시한 예금상품 만기와 더불어 수신 이탈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올초 5%대까지 치솟았던 12개월 만기 평균 예금금리는 내림세를 이어왔으나, 5월들어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수신금리 이탈에 따른 조취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120조7854억원에 달했던 수신 잔액은 지난 4월 114조6159억원 규모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선 주요시중은행의 예금금리와의 차이가 줄어들고 수신 잔액이 지속해 이탈하자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고 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경우 최근 파킹통장인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의 금리를 연 2.8%에서 3.5%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1억미만 예금의 경우 연 3.5%의 금리가 적용되며, 1억초과의 경우 변동없이 연 0.2%를 유지한다.

한편 금융당국이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논의하고 있어 자금 유입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금자보호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23년째 변화가 없는만큼 손질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예금보험공사는 금융당국, 금융업계와 함께 지난해부터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등을 논의하는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업계 관련자들과 예보보험료율 인상에 관한 논의를 진행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비해 타 업권의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신뢰도나 신용도가 떨어지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예금자보호한도를 상향할 경우 금리가 더 높은 상품으로의 유인이 예상돼 대규모 자금이 (저축은행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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