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證, 1분기 자산건전성 소폭 개선…‘엄정한 리스크 관리’ 영향
상태바
이베스트證, 1분기 자산건전성 소폭 개선…‘엄정한 리스크 관리’ 영향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6.28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주의이하자산 6.1% 감소
우발부채 11.5% 감소
‘추가 건전성 저하 가능성은 여전’
[출처=이베스트투자증권]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자산건전성이 소폭 개선됐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증가하던 요주의이하자산은 감소세를 보였다. 우발부채는 10% 넘게 감소했으며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6%p 줄었다.

지난 1월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원규 사장의 ‘엄정한 리스크 관리’ 주문이 빛을 발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김원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존 투자 건을 꼼꼼히 재점검하고 변화된 시장에 맞는 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회사의 지난 1분기 연체 1개월 이상 요주의이하자산은 전분기 대비 6.1% 감소한 1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분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인해 요주의이하자산이 동기간 대비 80.9% 증가한 것에 비해 고무적이다.

요주의이하자산에서 충당금을 뺀 금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순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동기간 대비 1%p 감소한 10.9%다. 여전히 경쟁사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양적인 위험부담도 감소했다. 1분기 우발부채는 11.5% 감소한 4378억원이다. 지난 4분기 우발부채가 동기간 대비 1.3% 감소한 것에 비해 대조적이다.

이는 엄정한 리스크 관리 기조가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김원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가장 먼저 ‘더욱 엄정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김원규 사장은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위축 등 예상치 못한 난제가 주어졌다며 올해를 ‘새로운 출발! 재도약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해’로 선언했다. 이를 위해 제일 먼저 리스크 관리를 언급했으며 어느때보다 올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존 투자 건을 꼼꼼히 재점검해 변화된 시장에 맞는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되며 예리한 통찰력과 신중한 실행력으로 신규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다만 회사의 부동산 금융 상당 부분이 중후순위 부동산PF, 브릿지론 등으로 구성돼 질적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한국신용평가 김예일 수석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부동산PF 관련 사모사채에서 연체 발생, 만기연장, 분양률 저조 등의 사유로 요주의이하자산이 증가했다. 분양 위험지역에 속해 있는 요주의 브릿지론 등에서 추가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며 “부동산 관련 사모사채 등의 양적 규모 관리와 함께 고위험성 부동산금융의 부실화 및 요주의이하자산의 회수 여부 등 건전성 관리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편이다. 1분기 순자본비율(NCR)은 전분기 대비 29.3%p 증가한 645.9%로 집계됐다. 우발부채 등 총위험액이 5.4% 감소한 2428억원으로 내려간 영향이다.

NCR은 자기자본에서 비유동성 자산 등을 차감한 영업용순자본을 위험투자액(손실 예상액)으로 나눈 값을 백분율로 표기한 지표다. NCR이 높다는 건 그만큼 재무위기 대응력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 금융당국 권고치는 100%다.

유동성 능력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유동성 비율은 전분기대비 2.8%p 증가한 117.3%로 집계됐다. 4분기 유동성 비율은 동기간 대비 3.1%p 하락하며 대비적인 모습이다.

1분기 유동성갭은 29.7% 증가한 7411억원으로, 지난 분기 유동성 갭이 동기간 대비 12.4% 감소한 5711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