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부는 K-전차 바람...현대로템, 폴란드 2차 수출에 이어 루마니아까지 수출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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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부는 K-전차 바람...현대로템, 폴란드 2차 수출에 이어 루마니아까지 수출 논의 중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6.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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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향후 폴란드 2차 계약과 국내 4차 양산 사업 진행 예정
금투업계, 중장기적으로 주가 오를 것...목표주가 '상향'
[사진=현대로템]
[사진=현대로템]

K-2 전차 수출과 함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현대로템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26일 <녹색경제신문>이 확인한 결과 현대로템의 주가는 당 거래일 13시23분 기준 3만665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250원(0.68%) 하락했다. 

반면, 현대로템의 각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을 보면 주가와 상관없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펜스 솔루션 부문의 경우 전체 매출의 34%를 차지하며, 레일 솔루션 부문(5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도 현대로템의 디펜스 솔루션 부문이 앞으로 현대로템을 이끌 주요 사업부문으로 보고 있고, 장기적 관점에서 주가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본지와의 취재에서 "K-2 전차 수출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디펜스 솔루션 부문이 현대로템의 대표적 사업 부문인 레일 솔루션 부문과 연간 매출 비중이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목표주가 4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목표주가 대비 11.1% 상향 조정된 것이다.

나승두 연구원은 ". K-2 전차 인도 시점에 따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고, 특히 2분기 올해 상반기 인도 물량에 대한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도 기자와의 취재에서 "폴란드와 K-2 전차 수출 계약을 계기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지난 2022년 8월 폴란드와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K-2 전차 180대 납품 계약을 체결했고, 작년 4분기 10대의 K-2 전차를 인도하며, 1864억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해 가파른 이익 개선세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한결 연구원은 "올해도 2분기와 3분기 약 18대의 K-2 전차를 납품하며,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50여 대, 100여 대의 K-2 전차를 납품하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올해 중 폴란드와 K-2 전차 820여 대의 잔여 물량에 대한 2차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로 2024년에 방위사업청과 약 2조원 규모의 K-2 전차 150대 규모의 4차 양산 납품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투업계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현대로템의 수주 가시성은, 약 18조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기반으로, 2025년 이후의 중장기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기간산업인 철도 차량 제작 및 철도 시스템 설계를 담당하는 레일 솔루션 사업부, 전차 및 장갑차를 생산하는 디펜스 솔루션 사업부, 제철설비와 완성차 생산설비 등을 납품하는 에코플랜트 사업부까지 다양한 중공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디펜스 솔루션 부문은 K-1 전차, K-2 전차, K808 차륜형 장갑차를 주력 상품으로 하고 있으며, 폴란드 이 외에도 루마니아, 체코 등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로템 디펜스 솔루션 부문의 경우 오랜 기간 내수 매출 비중이 100%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바탕은 국방부라는 안정적인 납품처가 존재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4분기 영업이익률 15.7%를 기록하며, 가파른 이익 개선세를 보여줬고, 올해도 2분기와 3분기 약 18대의 K-2 전차를 납품하며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로템은 전차 분야에 있어 K-방산을 이끌며, 현재는 루마니아에 300~500 여대의 K-2 전차 수출을 논의 중에 있다. 향후 폴란드 2차 계약과 국내 4차 양산 사업 진행으로도 충분한 수주를 확보하는 구간이지만, 추가적인 수출 계약이 더 체결된다면 국내 전차 사업 분야에서 선두의 자리를 굳건히 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향후 계획을 묻는 기자에게 "디펜스 솔루션 부문의 글로벌 시장 확대와 수출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품질 혁신을 통해 수주를 늘리는 선순환 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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