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애스턴마틴 ‘DB12’, 보는 순간 드림카로 등극...“강인한 근육질 디자인에 섬세함·최신기술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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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애스턴마틴 ‘DB12’, 보는 순간 드림카로 등극...“강인한 근육질 디자인에 섬세함·최신기술을 담다”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6.2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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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슈퍼 투어러 ‘DB12’의 탄생
-근육질의 강인함과 미사일의 날렵함을 동시에 선보여
-수작업으로 만든 ‘4.0 트윈 터보 V8 엔진’ 탑재
-직관적인 기술 적용해 운전자에게 향상된 제어력 제공
DB12[사진=녹색경제신문]

누구나 갖고 싶지만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은 자동차가 있다. 소위 ‘드림카’라고 불리는 이 차는 우리집 주차장 대신 가슴속에 고이 간직해야한다.

지금까지 드림카는 ‘페라리’였다. 날렵하고 매끈한 곡선 바디에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특별한 색상, 심장을 울리는 엔진 소리와 차량과 한 몸이 되어 달리는 것 같은 짜릿한 주행 경험에 한동안 ‘페라리앓이’에 빠졌다.

하지만 애스턴마틴 ‘DB12’가 베일을 벗는 순간, 페라리를 떠나보낼 때가 됐다는 것을 직감했다. 역대 DB 시리즈 중 가장 완성도 높고, 새로운 방향성이 담겼다고 알려진 세계 최초의 슈퍼 투어러 DB12. <녹색경제신문>은 애스턴마틴의 차세대 스포츠카 DB12가 공개되는 뜨거운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왔다.

■ 그랜드 투어러의 범주에서 벗어난 세계 최초의 슈퍼 투어러 ‘DB12’의 탄생

DB12[사진=녹색경제신문]

애스턴마틴측은 세계 최초로 슈퍼 투어러를 출시하고 새로운 세그먼트를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스포티함과 역동성을 비약적으로 개선했고, 정교하고 뛰어난 주행 경험과 최첨단 기술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슈퍼 투어러. 애스턴마틴 관계자를 통해 슈퍼 투어러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그렉 아담스 애스턴마틴 아시아 지역 총괄 사장은 “애스턴마틴은 1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동안 핵심 모델은 항상 투 도어 쿠페 모델이었다”면서, “3년 전 새로운 경영진이 출범하면서 넥스트 레벨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중독성있는 초럭셔리·초퍼포먼스 차량을 만들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을 세운 후 처음으로 나오는 차량이 DB12로 퍼포먼스와 초럭셔리의 균형감이 있는 차량”이라며, “차에 처음 탈 때보다 내릴 때 더 만족감이 큰 차량이 바로 슈퍼 투어러”라고 강조했다.

DB12[사진=녹색경제신문]

DB12의 핵심가치는 고성능과 초럭셔리로, 애스턴마틴의 차세대 스포츠카를 이끌어나갈 모델이라고 전해진다. 애스턴마틴측은 우수한 퍼포먼스, 정교한 다이나믹스, 최첨단 기술을 브랜드 고유의 우아한 스타일과 완벽한 장인 정신으로 담았다고 말했다.

로베르토 페델리 애스턴마틴 최고기술책임자는 “DB12는 독보적인 차량으로 성능, 다이나믹스, 엔지니어링 및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으로 끌러올려 애스턴마틴의 여력을 여실이 보여준다”면서, “어떤 차량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강력한 파워와 성능을 발휘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세련미와 고급스러움, 그리고 편안함을 동시에 선사한다”면서, “뛰어난 역동성, 그리고 최고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는 DB12는 애스턴마틴의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린다”라고 덧붙였다.

■ 근육질의 강인함과 공기를 가를 것 같은 미사일의 날렵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외관

이동희 자동차 컨설턴트는 “DB12는 세계 최초 슈퍼 투어러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우아함·짜릿함·특별함을 함께 선사할 것”이라며, “브랜드의 상징적인 부분들을 유지하면서도 전면부는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됐다”라고 말했다.

DB12[사진=녹색경제신문]

근육질의 외관은 차량의 파워를 상징하고, 전면과 후면의 트랙은 각각 6mm와 22mm 증가했다.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전면부는 커진 라디에이터와 바뀐 로고가 눈에 띈다. 더 작고 테두리가 단순해진 로고는 새 시대의 도래를 상징하는 것으로, DB12에 최초로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LED 헤드램프, 특색있는 시그니처의 주간 주행등(DRL), 정교한 표면 디테일링으로 장식한 DB12의 와이드한 스탠스는 21인치 단조 알로이 휠로 마무리됐다. 공기역학적으로 완벽하게 설계됐기 때문에 미사일처럼 공기를 가르고 달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후문이다.

DB12[사진=녹색경제신문]

애스턴마틴측은 DB12에는 슈퍼 투어러에 걸맞게 새로운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5S 타이어를 최초로 OEM한다고 밝혔다. DB12의 타이어에는 ‘AML’ 코드가 기입돼, 비스포크임을 보여준다.

또한, 애스턴마틴 다이나믹스 팀이 최고 수준의 반응성과 정밀한 스티어링, 젖은 노면과 마른 노면 모두에서 최대 접지력을 보장할 수 있도록 튜닝했다고 전했다.

■ 애스턴마틴 엔지니어들이 수작업으로 만든 ‘4.0 트윈 터보 V8 엔진’ 탑재

DB12[사진=녹색경제신문]

DB12가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6초로, 최고속도는 325km/h까지 나온다. 6000rpm에서 최고 출력 680마력(PS), 2750-6000rpm 구간에선 이전 DB11과 비교해 34% 향상된 성능인 최대 토크800Nm를 발휘해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파워는 애스턴마틴 엔지니어들에 의해 튜닝된 엔진 덕분이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성능은 물론, 운전자의 심장 박동을 더욱더 강렬하게 뛰는 사운드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높은 출력을 위해 캠 프로파일이 수정됐고, 최적화된 압축비·더 큰 직경의 터보 차저·강화된 냉각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메인 라디에이터에는 보조 쿨러 2개를 추가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흡기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저온 라디에이터를 냉각수 회로에 추가로 장착했다는 설명이다.

공기를 받아들이는 면적도 56% 증가해 라디에이터에 차가운 공기의 유입을 효과적으로 늘렸다. 트윈 터보 위쪽 중앙에 위치한 보닛 벤트는 뜨거운 열기를 빠르게 방출하도록 도울 전망이다.

■ 단순하고 직관적인 기술 적용으로 운전자에게 향상된 제어력 제공

DB12[사진=녹색경제신문]

DB12는 운전자에게 최고 수준의 다이나믹함을 선사하기 위해 최첨단의 전자식 주행 안전화 프로그램(ESP, Electronic Stability Programme)이 적용됐다. 이 프로그램은 센터 콘솔의 ESP 버튼을 통해 습식(Wet), 온(On), 트랙(Track), 오프(Off)의 4가지 ESP 모드를 지원한다.

여러 모드의 ESP 프로그램과 더불어 GT, 스포츠, 스포츠+, 인디비주얼, 습식의 5가지 주행 모드도 제공한다. 주행모드는 센터 콘솔에서 선택 가능하며, 회전식 컨트롤러로 5가지 주행 모드를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운전자는 점진적으로 다이나믹성을 조정해 그립과 트랙션의 한계로부터 벗어나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다. 예를들어, 습식 모드는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전성을 향상시켜주고, 인디비주얼 모드에서는 운전자가 섀시와 파워트레인, ESP, 트랙션 제어 시스템 등을 선호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 정교한 장인정신과 최첨단 기술이 만나 극대화된 운전자의 편의성

DB12[사진=녹색경제신문]

DB12에 탑승하면 어깨선에 위치한 높은 센터 콘솔 아래에 앉아 최신식 디스플레이 스크린과 인터랙티브 아날로그 스위치가 탑재된 울트라 럭셔리 콕핏에 완전하게 몰입할 수 있다. 센터 콘솔이 높아서 탑승시 시트가 감싼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스턴마틴 차량 디자인의 핵심은 ‘장인 정신’으로, DB12도 수작업으로 작업한 ‘브릿지 오브 위어’ 피혁의 공간으로 진정한 슈퍼 투어러의 가치를 담아냈다. 새로운 퀼팅 패턴이 적용돼 뛰어난 디테일과 유니크한 디자인은 물론, 장거리 주행시에도 편안함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애스턴마틴에서 개발한 브랜드 최초의 인하우스 시스템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도 눈에 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지원하고, 우수한 반응성의 정전식 터치 스크린의 멀티스크린 시스템이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애스턴마틴 앱은 향후에 국내에 도입될 예정으로, 운전자와 차량이 소통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DB12[사진=녹색경제신문]

한편, DB12는 애스턴마틴 창립 110주년이자 DB시리즈 출시 75주년을 맞이한 상징적인 해에 공개됐다.

아메데오 펠리사 애스턴마틴 CEO는 DB12에 대해 “애스턴마틴과 같이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일수록 과거를 존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110년 전 창립자들과 같은 에너지와 열정으로 전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DB12는 DB라인에 활력을 부여하고 진정한 퍼포먼스 스포츠카 제조업체로서 애스턴마틴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면서,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뛰어난 다이내믹·최첨단 기술과 탁월한 장인정신·빼어난 디자인을 융합한 DB12는 애스턴마틴의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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