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국내 넘어 태국 진출한다...광폭행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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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국내 넘어 태국 진출한다...광폭행보 기대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6.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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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태국의 주요 금융지주사 SCBX와 MOU 체결
태국 가상은행 도입이 모바일 뱅킹 기술력 선보일 기회
태국 금융당국, 2025년부터 가상은행 서비스 제공 예정
카카오뱅크-태국 SCBX MOU 체결식.

카카오뱅크가 국내를 넘어 태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고객가치 중심의 혁신금융 서비스와 디지털 금융 기술 역량을 태국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태국 금융당국이 디지털 전환 관련해 지원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뱅크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또 태국의 지리적 이점을 발판으로 카카오뱅크가 인도차이나반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이라고 말했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카카오뱅크의 첫 해외 거점으로 태국이 낙점됐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태국의 주요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을 포함해 신용카드와 보험판매 사업을 운영하는 Card X, 금융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Innovest X 증권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금융 기술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태국의 대표적인 핀테크기술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태국의 신규 '가상은행'의 도입을 모바일 뱅킹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현지 주요 금융사와의 협력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태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모바일 기기 보급률 및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정부의 산업 진흥 정책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상승했다. 모바일 기기 중 스마트폰 보급률은 70%에 달한다.

또 가상은행에 대한 태국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태국 가상은행은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이 '지점이 없는 은행'을 의미한다. 

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70%에 달하는 모바일 강국이지만 모바일뱅킹에 대한 접근성은 낮은 편이다. 

이에 태국 금융당국은 오는 2025년부터 가상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태국 경제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생기는 디지털 발자국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할 수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태국 중앙은행(BOT)은 한국의 발전된 디지털 금융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향후 한국 금융당국과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1월에는 신규 디지털뱅크 라이선스를 발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태국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속에 카카오뱅크가  고객가치 중심의 혁신금융 서비스와 디지털 금융 기술 역량을 입증하면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국내에서 검증된 플랫폼, 기술 역량 바탕으로 태국에서도 경쟁력있는 가상은행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가 다음 진출 후보지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권 국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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