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주담대 특판 판매 저조...속도 더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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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주담대 특판 판매 저조...속도 더딘 이유는?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5.22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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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주담대 연 3.5% 금리로 시장에서 큰 주목
하지만 특판 출시 한 달인데 소진율 22%에 불과
생애 최초 등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이 원인
카카오뱅크, 연 최저 3.57%의 주택담보대출 특판 출시.
카카오뱅크, 지난 4월 20일 연 최저 3.57%의 주택담보대출 특판 출시.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최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로 떨어지면서 주택매매심리가 꿈틀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서류제출 일평균 건수가 3배가량 증가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지만, 상품 판매 속도가 시장 기대보다 더딘 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생애 최초, 전월세보증금 1년 이상 이용 등 조건을 채워야지 최고 1.3%p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면서 "연 3.5%대 금리에 혹해 가입했지만 예상과 다른 대출금리에 실망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주택시장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금리가 3%대로 하락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주택매매심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실제로 4월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11주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052건으로 지난 2021년 8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3000건대로 늘어났다.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이 낮은 금리를 내세워 실수요자 등 주택수요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만큼 '조기 소진' 행렬에 들어가갈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금리·한도 조회수는 3월 한달 간 11만건 수준에서 5월 기준 약 20만건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또 4월 20일 출시 이후 주담대 서류제출 일평균 건수 약 250% 급증했다. 

또 카카오뱅크가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서 고객층 확대에도 나섰다는 점도 조기 소진 기대를 키웠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대출 대상자의 기준을 '세대 합산 기준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에서 '세대 합산 기준 무주택, 1주택 또는 2주택 세대'로 변경했다.

그러나 시장의 주목도에 비해 소진율이 높지 않았다.

지난 4월 20일부터 진행된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특판은 5월 18일 기준 약 22%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우대금리 혜택을 다 적용받기 어려웠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1.3%p의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그 우대금리를 다 받기 위해서는 생애 최초, 전월세보증금 1년 이상 이용, 비거치 등 조건을 채워야 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특판 소진이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는 수준"이라면서 "만기인 6월 30일까지 여유있게 신청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연내 보금자리론을 출시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시장 커버리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플랫폼 경쟁 속에 더 많은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시장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여신 사업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 중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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