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청년도약계좌 안하나 못하나
상태바
인터넷은행, 청년도약계좌 안하나 못하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6.14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청년도약계좌 정식 출시
인터넷은행 불참...아쉬움 높아
역마진, 인터넷은행에 큰 부담
인터넷은행 3사. [사진= 각 사 홈페이지]
인터넷은행 3사. [사진=각 사 홈페이지]

청년도약계좌가 은행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상생금융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에게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인터넷은행은 청년도약계좌에 참여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업계에서는 인터넷은행이 수익성에 치중한 나머지 상생금융을 멀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환대출도 모바일을 통해 가능한 상황에서 청년도약계좌를 인터넷은행이 다루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익성을 고려해 인터넷은행이 청년도약계좌에 뛰어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청년도약계좌가 오는 15일 정식으로 출시된다. 정부는 청년도약계좌의 흥행을 위해 신용평가시 가점을 부여하고 정책대출상품 이용시 우대금리도 적용할 계획이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이 5년 동안 매월 70만원씩 납입하면 최대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 상품이다. 은행 이자 뿐만 아니라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당초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에도 청년도약계좌 출시를 권유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들은 대면 업무를 처리할 오프라인 지점이 없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청년도약계좌 출시를 포기했다.

이에 인터넷은행을 향한 여론은 싸늘해졌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고객 대다수가 청년임에도 불구하고 청년도약계좌를 외면한 것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부 청년 고객들은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계기로 주거래은행을 인터넷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바꿀 계획도 세웠다.

이처럼 인터넷은행이 청년계도약계좌에 소극적인 이유로는 역마진이 꼽힌다. 대출금리보다 청년도약계좌 금리가 더 높아 역마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다만 은행들은 역마진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청년도약계좌 판매 한도를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했다. 가입자 수 상한을 설정해달라는 것이다. 더불어 특정 은행으로 고객들이 몰리는 현상을 막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당국이 다양한 보완장치를 마련하더라도 인터넷은행이 청년도약계좌에 참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 고객이 다수인 인터넷은행이 청년을 돕는 정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면서 "사회 공헌의 일환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인터넷은행도 추후 청년도약계좌 상품을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