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승인설 '솔솔'...업비트·빗썸 실적 반등 기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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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승인설 '솔솔'...업비트·빗썸 실적 반등 기회될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6.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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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
업비트·빗썸, 거래량 회복 절실
가상화혜 비트코인. <녹색경제신문 DB>
가상화폐 비트코인. [녹색경제신문 DB]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해왔던 ETF 승인이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 신청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블랙록이 신청한 대다수 ETF가 승인됐다는 점을 놓고 비트코인 ETF 역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블랙록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ETF 출시 경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낙관론을 재점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이날 3시 비트코인은 351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41%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3100만원 후반대로 급락했지만 블랙록의 ETF 상장 신청이 알려지며 다시 반등을 이뤄냈다.

블랙록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관리자산이 9조1000억달러(약 1경1647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다. 블랙록이 그동안 신청한 대다수 ETF가 승인된 바 있다. 때문에 비트코인 ETF를 놓고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다면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엄청난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블랙록이 승인 신청한 ETF 역시 현물이기 때문에 이 ETF를 운용하기 위해선 많은 비트코인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나라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도 다시 실적 반등의 기회가 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거래소는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 혹한기로 인해 실적 하락을 겪어왔는데, 블랙록 호재 덕분에 거래량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비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6%, 빗썸은 80%나 감소했다. 거래소 수익 중 코인 거래 수수료 비중이 99%에 달하는 상황에서 거래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두 거래소의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거래량 회복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트코인 ETF 승인이 반려될 경우 비트코인 시세는 다시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과거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지만 모두 SEC의 반대에 좌절된 바 있기 때문이다. 최근 SEC가 코인거래소와 각을 세우고 있는 점 역시 비트코인 ETF 승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또 다른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블랙록은 신청서가 승인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제출한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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