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 된 '김남국 사태'...코인시장 암흑기 길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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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된 '김남국 사태'...코인시장 암흑기 길어지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6.13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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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국민의힘 의원 코인 관련 의혹 받아
미국 SEC, 바이낸스·코인베이스 기소
가상화혜 비트코인. <녹색경제신문 DB>
가상화폐 비트코인. [녹색경제신문 DB]

김남국 의원 사태가 정치권 전체를 집어삼키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보유를 빌미로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해 왔는데, 일부 국민의힘 의원 역시 비슷한 의혹을 받게 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면 수많은 가상자산 관련 업체들에게 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우리나라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은 검찰에 압수수색을 받았는데, 이에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에 근무하던 보좌관이 퇴직 이후 가상자산 거래소로 자리를 옮겨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에는 공동 대표로 승진했다.

이를 놓고 허 의원과 거래소 사이의 유착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허 의원 측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허 의원은 "해당 보좌관이 2020년 11월 의원실 퇴사 후 2022년 9월 법안을 발의했다"며 "법안 발의 1년 9개월 전에 퇴사한 사람이 1년 9개월 뒤 법안 발의를 어떻게 하겠냐"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역시 아들이 암호화폐 업체 직원으로 재직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대표의 아들 김모 씨는 지난해 2월 NFT 관련 커뮤니티에서 "불장 다시 왔을 때 '다바'로 인생 엑시트해야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바'는 김 씨가 근무하는 회사인 언오픈드가 만든 NFT다. 이를 놓고 야권에서는 김씨가 NFT를 띄워 큰 수익을 챙기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외 시장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했기 때문이다. 이후 바이낸스US는 일주일 만에 거래량이 78% 감소했다. 현재 바이낸스US는 달러 입금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비트코인은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에도 불구하고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와는 다르게 소폭 하락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3400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현재 비트코인 가격을 놓고 국내외 다양한 리스크가 이미 선반영됐다고 바라보는 업계 전문가들도 있다. 때문에 오는 13~14일에 예정된 6월 FOMC 결과에 따라 가상자산 가격 전반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인시장이 갖고 있는 리스크가 중대한 것은 분명하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충분히 해소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금리 인상이 끝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충분히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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