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안 끝났다...예금으로 다시 돈 몰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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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안 끝났다...예금으로 다시 돈 몰릴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6.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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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 적절할 것"
토스뱅크, 정기예금 상품 큰 인기
시중은행.[사진=각사]
시중은행. [사진=각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제도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하락하는가 하면 나스닥은 강세를 보였다. 현재 업계의 시선은 은행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에 쏠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지속된다면 예금 상품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높은 금리를 앞세우려는 은행들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연준은 지난 14일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물가 안정을 위해 올 하반기에 금리를 더 인상하는 매파적 입장을 강력하게 시사하면서 추가적인 긴축 조치가 예상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높은 상태"라면서 "거의 모든 (FOMC) 위원들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은행 예금으로 다시 돈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금리 인상이 이어지자 예금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최근 예금 상품은 동력을 잃은 상태다.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다시 주식시장으로 돈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실제 5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규모는 1분기에 총 38조9456억원으로 전분기의 40조3852억원보다 1조4396억원(3.6%) 감소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하반기 예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은 분명하지만 은행들이 내세울 금리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그동안 은행들은 고객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예금금리를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한편 인터넷은행의 예금상품들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토스뱅크의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출시 약 80여일만에 12만좌, 예치액 2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저축은행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토스뱅크의 정기예금 상품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는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먼저 제공한 점이 꼽힌다. 가입 기간 역시 3개월 또는 6개월로 짧게 유지했다. 

실제 전체 가입 고객 데이터를 살펴보면 고객 3명 중 2명은 가입 기간을 3개월로 선택했다. 짧은 가입 기간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토스뱅크가 정확히 공략한 것이다.

이에 시중은행들도 비슷한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일지 두고 볼 일이다. 최근 인터넷은행이 다양한 분야에서 시중은행을 위협하고 있어 시중은행이 공격적인 금리로 예금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받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는 다시 일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금융당국이 자금 조달 경쟁을 자제하라고 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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