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15일 출시앞두고 금리 재산정..."우대금리 조건 지나치게 과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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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15일 출시앞두고 금리 재산정..."우대금리 조건 지나치게 과도해"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6.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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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협약식 및 간담회.[사진=금융위원회]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청년도약계좌’가 15일 출시를 앞두고 아직까지 최종금리가 확정되지 않았다. 은행권에선 지난주 목요일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은행별 비교공시를 개시했으나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우대금리를 재산정해 14일 최종 공시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른 정책형 금융상품이다. 상품의 특징으로는 중간에 납입이 없더라도 계좌가 유지되며 만기는 5년이다. 또 개인소득 수준 및 본인이 납입한 금액에 따라 정부기여금(최대 월2만4000원)과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은행권에선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를 IBK기업은행(4.5%)을 제외하고 3.5% 수준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추가로 우대금리를 통해 6.00%로 최종 금리를 결정했는데, 우대 금리 조건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여론에 따라 금융위는 우대금리 조건을 낮추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는 대신 기본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훈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지난 9일 "은행별 우대금리가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느낌이 있어서 고민하다가 우대금리까지 공시하는 것으로 했다"며 "그러나 우대금리가 은행마다 달라 소비자가 봤을 때 비교하기 편하게 만드려고 시간을 두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성이 없는 우대금리 항목을 줄이고 그만큼 기본금리를 올려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면 6%를 달성할 수 있을 만한 식으로 금리 구조가 짜여져야 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은행권에선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3년간 고정금리로 예치해 금리변동 리스크를 모두 떠안아야하는 부담감과 더불어 지난 청년희망적금 당시에도 은행 이자 부담이 1조원 가까이 늘었기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나마 신규 고객유치 측면에서 우대금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정부정책에 최대한 맞춰 진행할 예정이지만, 역마진 상품으로 부담감이 큰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 위원장은 청년도약계좌 협약식 및 간담회에서 "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정부의 지원의지가 확고한 만큼,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청년들에게 기여금을 정부예산으로 지원하고 이자소득에 비과세 혜택도 부여한다"면서 "또한 은행들이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것은 가장 의미 있는 사회공헌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가입신청을 받아 5년 만기로 운영될 예정이며, 청년들이 중도에 해지하지 않도록 적금담보부대출 운영, 햇살론 유스 대출시 우대금리 지원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도약계좌를 통해 축적한 목돈을 생애주기에 걸친 자산형성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일정기간 청년도약계좌를 납입·유지하는 청년들에게 신용점수 가점이 자동적으로 반영될 수 있게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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