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출시 초읽기...은행권, 청년 관련 적금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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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출시 초읽기...은행권, 청년 관련 적금에 관심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3.1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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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오는 6월 출시...흥행 저조 전망
고물가·고금리에 청년 고객의 적금 부담 커져
만기 3년 이하에 고금리인 청년자유적금에 주목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주요 5대 시중은행.[사진=각사]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청년도약계좌 흥행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가운데 최근 시중은행의 청년자유적금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년도약계좌의 만기 기간과 월 납부액에 부담을 느끼는 청년 고객이 많다"면서 "시중은행들이 청년도약계좌보다 만기 기간이 짧고 고금리인 적금 상품을 출시해 청년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월 70만원씩 넣으면 정부 지원을 받아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해주는 정책금융상품이다. 

가입대상은 총 급여 7500만원 이하의 개인소득 요건과 중위소득 180% 이하인 가구소득 요건을 충족하는 만 19세에서 34세 청년이다. 일부 병역 이행자의 경우 병역이행 기간(최대 6년)을 고려해 만 40세까지도 가입이 가능하다.

청년도약계좌의 금리는 현재 미정으로 알려졌으나, 개인소득 간에 따라 최저 3%에서 최고 6% 수준의 매칭 비율이 적용된다. 

또 일부 청년 고객을 대상으로 월 2만4000원의 정부지원금, 0.5%p 수준의 우대금리 등의 추가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다만 청년도약계좌의 인기는 지난해 2월 출시된 '청년희망적금'에 한참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청년희망적금’은 2년 동안 월 최대 50만원을 납입하는 상품으로 은행에 따라 최대 1%p 우리금리를 더해 최대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에 청년 고객들의 적금 부담이 예상보다 만만치 않은 만큼 청년희망적금을 해지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청년희망적금과 중복 가입이 불가능해 이번 청년도약계좌를 가입하는 청년 고객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청년도약계좌(5년)보다 만기 기간이 짧고 고금리인 은행권의 청년 적금 상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 출시.

신한은행은 전날 최고 연 5.85%의 금리로 청년 세대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을 출시했다.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은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월 1000원 이상 30만원 이하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적립식 상품이다. 올해 말까지 가입이 가능하나, 선착순 20만좌 한도 소진시 조기 종료된다. 

이 적금은 ▲12개월 기준 연 4.35% ▲24개월 기준 연 4.45% ▲36개월 기준 연 4.55% 기본금리에 최고 연 1.3% 우대금리를 적용해 ▲12개월 기준 최고 연 5.65% ▲24개월 기준 최고 연 5.75% ▲36개월 기준 최고 연 5.85% 금리를 제공한다.

따라서 월 납입액 30만원을 12개월간 적금 시 만기 수령액은 은행이자는 20만3400원이다. 24개월과 36개월 기준으로는 41만4000원, 63만1800원이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7월 청년들의 자산형성지원을 위해 청년내일저축계좌를 시중은행 중 단독으로 출시했다.

청년내일저축계좌는 매월 10만~5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에서 추가로 장려금을 매월 적립해주는 제도이다. 가입조건은 차상위 소득이하 해당하는 경우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의 혜택을 받고 있는 청년이나 만 19~39세 청년 중 근로·사업 소득이 월 50만원 초과 200만원 이하인 청년이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4.00%의 금리인 '첫급여 우리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대상은 만 18세 이상 35세 이하 고객이다. 

첫급여 우리적금은 매월 100만원 이하 금액을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하며, 만기 기간은 12개월이다. 

KB국민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청년자유적금인 'KB국민첫재테크적금'은 월 10만원 이상 30만원 이하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으며 최고 연 3.5%의 금리가 적용된다. 만기 기간은 36개월이다. 

NH농협은행 역시 'NH1934월복리적금'이라는 청년자유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적금은 ▲12개월 기준 연 3.00% ▲24개월 기준 연 3.10% ▲36개월 기준 연 3.15% 기본금리에 최고 연 3.5% 우대금리를 적용해 ▲12개월 기준 최고 연 6.50% ▲24개월 기준 최고 연 6.60% ▲36개월 기준 최고 연 6.65% 금리를 제공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내일저축계좌 등 대부분의 은행권 청년금융상품이 청년도약계좌랑 중복가입이 가능해 일부 고객의 경우 취향에 맞게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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