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청년도약계좌 참여 안한다..."상생금융 뒷전·수익성 확보 우선"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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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청년도약계좌 참여 안한다..."상생금융 뒷전·수익성 확보 우선" 비판도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6.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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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토뱅, 청년도약계좌 판매 참여 안해
작업 과정에서 100% 비대면 처리가 어려워
실익이 크지 않은 금융 상품만 외면한다는 비판 제기
인터넷전문은행 3사.[왼쪽부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3사.[왼쪽부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청년들이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도약계좌'가 이달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청년도약계좌를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의 자산 형성 마련을 돕기 위한 금융 상품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 주고객층이 2030세대인 인터넷전문은행이 참여를 안하는 만큼 상생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12개 은행은 이달 8일 오전 10시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청년도약계좌 사전금리를 1차 공시한다.

이후 타사와의 금리 비교, 조정 과정 등을 거쳐 오는 12일 최종 금리를 발표하고, 7월에 가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3사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청년도약계좌의 진행 과정 중 특별중도해지 요건 확인이나 소득증빙 등의 작업이 100% 비대면으로 처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청년도약계좌 판매에 참여하지 않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실익이 크지 않은 지원금융은 외면하고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수익성이 보장된 여신 사업에만 너무 집중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년도약계좌가 당초 취지에 만족하려면 연 6%대의 고금리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 경우 이자 부담이 너무 커져서 역마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해 수익성 저하에 역마진까지 우려돼 시중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이 청년희망적금 당시와 똑같이 대면창구가 없다는 구실로 넘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여신 성장을 이어가고, 토스뱅크도 여신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수익성 확대를 위해 자동차 대출 시장에 진출했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청년도약계좌 작업은 대면 영업에 최적화돼 있다 보니 100% 비대면으로 처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의 2030세대 비중은 카카오뱅크 47%, 토스뱅크 50%, 케이뱅크 55%로 평균 50.6%에 달한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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