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말레이시아 광구 낙찰 “로또일까, 아닐까?” … 말레이시아 ‘사라왁’ 광구 탐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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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스온, 말레이시아 광구 낙찰 “로또일까, 아닐까?” … 말레이시아 ‘사라왁’ 광구 탐사 시작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3.06.05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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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스온, 작년 4월 사라왁州 천해 427 광구 낙찰 받아 … 이미 전 세계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지역
전문가, “주변에 석유 개발 사례가 있다면 확률 좋아”
사라왁 지역은 수심이 깊어 비용 염려 지적도
[SK어스온의 쿠알라룸푸르 지사와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 페트로스의 직원들이 SK 427 광구를 탐사하고 있다. 사진 = SK이노베이션]
[SK어스온의 쿠알라룸푸르 지사와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 페트로스의 직원들이 SK 427 광구를 탐사하고 있다. 사진 = SK이노베이션]

SK어스온이 말레이시아 사라왁(Sarawak) SK 427 광구의 탐사를 시작했다고 알린 가운데, 실제로 원유 매장량을 확인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SK어스온의 말레이시아 광구 개발의 관전포인트는 ‘주변 석유 매장량’과 ‘천해 수심’이다.

이근상 한양대학교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석유 개발 사업은 수년의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인접한 곳에서 석유가 발견된 사례가 있다면, 새로운 광구에서도 석유가 발견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구성 = 우연주 기자]
[SK 427 광구 위치. 자료 = SK이노베이션, 페트로나스. 구성 = 우연주 기자]

427 광구는 사라왁 천해(淺海)에 있다. 이 지역에서는 2020년 한 해에만 17.7억 배럴 규모의 매장량이 확인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석유 확인 매장량은 아시아에서 3번째로 많으며,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은 5번째로 많다. 주요 매장지는 말레이반도 2곳, 사라왁 1곳, 사바 3곳 등 총 6곳이다.

한편, 사라왁의 깊은 수심이 문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은 2021년 9월 자료에서 “국제 석유 기업들이 사라왁 유역에서 원유 개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기술적 어려움과 추가 투자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접 국가와의 국경 및 해경 분쟁도 변수다. 미 에너지국은 “해경 분쟁 문제를 해결하려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노력은 ‘혼합된 성공(Mixed Success)’”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과의 남중국해 분쟁, 브루나이와의 국×해경 분쟁, 베트남과의 해안선 마찰 등을 예로 들었다.

SK어스온은 “아직 개발의 극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알려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투자설명서에서 “SK어스온의 말레이시아 SK 427 광구 생산물분배계약에 대한 계약상 의무작업량 3400만 달러 대한 이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말레이 427 광구는 SK어스온이 지분의 85%를, 페트로스가 나머지 15%를 갖고 있다. 페트로스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석유개발회사로, 주 정부가 대주주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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