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업체 50곳 영업益, 2022년 1분기 5383억 원→2023년 1분기 2조 9568억 원…449.3%↑
-50곳 중 41곳 영업이익 증가 및 흑자 기록…동양피스톤, 영업이익증가율 2000% 넘어 눈길
주요 자동차(車) 업체 50곳의 영업이익이 1년 새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영업이익이 2조 넘게 증가했는데, 증가율로 보면 400%를 넘어섰다. 조사 대상 50곳 중 41곳은 영업이익이 1년 새 높아지거나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규모만 해도 각각 조(兆) 단위를 기록하며 괄목상대할만한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車 업체 50곳의 2022년 1분기 대비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자동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車 업체 50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2조 9568억 원이었다. 이는 작년 1분기 동기간 벌어들인 5383억 원보다 2조 4185억 원 늘어난 액수다. 증가율로 보면 449.3%로 영업이익이 1년 새 퀀텀점프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32곳은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9곳은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동양피스톤, 2022년 1분기 대비 2023년 동기간 영업이익 증가율 2402%↑
조사 대상 50개 자동차 업체 중 작년 1분기에 영업이익을 올린 곳 중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양피스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2022년 1분기만 해도 영업이익은 9300만 원으로 1억 원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올 동기간에는 23억 2700만 원 넘게 이익이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2402.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한 곳은 20곳이나 됐다. ▲태양금속공업(718.9%) ▲한일단조(671.1%) ▲코리아에프티(667.0%) ▲케이비아이동국실업(515.6%) ▲두올(467.2%) ▲유니크(332.7%) ▲서연이화(288.9%) ▲에코플라스틱(263.2%) ▲SNT다이내믹스(260.3%) ▲대원산업(246.7%) ▲대유에이텍(242.8%) ▲상신브레이크(220.0%) ▲지엠비코리아(172.5%) ▲성우하이텍(141.8%) ▲엠에스오토텍(141.6%) ▲기아(140.8%) ▲인지컨트롤스(134.4%) ▲현대공업(113.9%) ▲코다코(110.6%) ▲아진산업(103.2%)이 최근 1년 새 1분기 영업이익이 배(倍)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0% 사이로 영업이익이 상승한 곳은 8곳으로 집계됐다. ▲덕양산업(96.2%) ▲삼성공조(67.3%) ▲대원강업(61.4%) ▲모트렉스(60.6%) ▲한국무브넥스(49.7%) ▲에스엘(45.2%) ▲대우부품(40.1%) ▲SNT모티브(25.8%)가 이들 기업군에 속했다.
◆ 2023년 1분기 車업계 영업이익률 1위는 두올 ‘12.5%’
조사 대상 車 업체 50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두올’이 차지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823억 원이었는데 영업이익은 103억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12.5%로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이는 작년 1분기 영업이익률 3.7%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어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은 곳은 3곳 더 있었다. ▲SNT다이내믹스(11.1%) ▲성우하이텍(10.5%) ▲SNT모티브(10.1%) 순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영업이익률이 5%~10% 사이인 곳은 13곳으로 나타났다. ▲대창단조(9.3%) ▲에스엘(8.7%) ▲코리아에프티(8.3%) ▲기아(8.3%) ▲대유에이텍(8%) ▲모트렉스(7.7%) ▲서연이화(7.6%) ▲상신브레이크(7.4%) ▲현대공업(7.3%) ▲한일단조(7.3%) ▲현대자동차(6.6%) ▲디아이씨(6%) ▲엠에스오토텍(5.7%)이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상회했다.
2022년 1분기 때 영업손실에서 올 동기간에 흑자로 전환된 곳은 9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현대자동차는 2022년 1분기 3563억 원 넘게 영업적자를 봤었는데 올해 동기간에는 1조 2183억 원 넘게 이익을 냈다.
이외 ▲세종공업(22년 1분기 –24억 원→23년 1분기 50억 원) ▲삼보모터스(-41억 원→43억 원) ▲우리산업(-20억 원→41억 원) ▲화신(-14억 원→85억 원) ▲피에이치에이(-74억 원→42억 원) ▲엔브이에이치코리아(-2억 원→30억 원) ▲KG모빌리티(-336억 원→47억 원) ▲평화산업(-3억 원→1억 원) 등이 최근 1년 새 영업손실에서 영업흑자로 바꿔졌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車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자동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3개월 간 영업이익은 1조 2183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기아 1조 1775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현대모비스(2000억 원) ▲에스엘(576억 원) ▲성우하이텍(478억 원) ▲현대위아(346억 원) ▲SNT모티브(284억 원) ▲서연이화(274억 원) ▲대유에이텍(115억 원) ▲두올(10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