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유치· 수익성 두마리 토끼"...은행권, 비대면 영업 확대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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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유치· 수익성 두마리 토끼"...은행권, 비대면 영업 확대에 박차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5.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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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공세에 4대 은행도 비대면 영업 확대 나서
하나銀이 비대면 대출 영역 확대에 가장 적극
우리銀, 비대면 전용 고금리 예금 상품 출시
시중은행.[사진=각사]
시중은행.[사진=각사]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세에 맞서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중심 디지털화를 가속화하면서 모바일뱅킹을 활용한 비대면 가입 및 거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이 고금리 상품을 통해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고 있고, 하나은행은 디지털 역량 강화로 지난해 고객 유치는 물론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시중은행에서 예금·대출의 모바일 가입 및 거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올해 1분기 판매한 예·적금 중 비대면 상품의 평균 비중은 79.8%를 집계됐다. 

같은 기간 4대 은행에서 신용대출 가입의 평균 비대면 거래 비중은 78.2%로 집계됐다. 

일부 은행의 경우 올해 1분기 예적금·신용대출 가입에서 비대면 거래 비중이 90%가 넘어 주목받았다. 

올해 1분기 우리은행 적립식 예금 가운데 비대면 거래 비중은 91.2%로 작년 88.6%에서 2.6%p 늘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과 같은 고금리 비대면 전용 상품 출시로 예적금 상품에서 비대면 거래 비중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4대 은행의 신용대출 중 비대면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이 올해 1분기 판매한 신용대출 가입 중 비대면 비중은 92%로 집계됐다. 또 담보대출 중 비대면 비중이 2022년 63.1%에서 올해 1분기 72.3%로 큰 폭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인 이후 비대면 전용 전세자금대출 및 주택담보대출을 잇달아 출시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는 전세자금 대출 연장도 모바일로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렇듯 하나은행이 비대면 대출 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고객 유치와 수익성 강화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 누적 가입자 수는 2021년 1280만명에서 2022년 말 1401만명, 올해 1분기 1440만명으로 증가했다. 

또 하나은행이 비대면 대출 영역을 과감하게 확대하면서 비용 측면에서도 많은 절감 효과를 얻었다. 

하나은행은 올해 1분기 970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꺾고 리딩뱅크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해 1분기(9022억원) 대비 7.6% 증가한 수치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기 및 연결 시간 단축 등 고객 편의성을 위해서 비대면 대출 영업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시중은행들이 적립식예금·주택담보대출·전월세자금대출 시장에서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하기 위해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한 상품·서비스 제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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