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2분기 연속 리딩뱅크 차지...비결은 '안정적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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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2분기 연속 리딩뱅크 차지...비결은 '안정적 지배구조'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5.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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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이어, 올 1분기도 순이익 기준 리딩뱅크 차지
타 지주사, 회장·은행장 선임절차 혼란 속 지배구조 안정화
함영주 회장 적극적 행보, 비은행 인수합병·글로벌사업 확대
하나금융그룹.

하나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당기순이익 1위를 기록하며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다. 이전까지 리딩뱅크 자리의 경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경쟁해 왔다. 하나은행은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펼치며 순이익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2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대비 45.5% 증가한 970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다시한번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다. 올해 2년차를 맞이한 함영주 회장과 올 초 취임한 이승열 행장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공격적인 경영전략이 주효했다.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45.5%(3036억원) 증가한 9707억원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매매평가익과 수수료이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6%(1662억원) 증가한 3138억원의 비이자이익 시현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다.

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5.1%(1076억원) 감소했으나, 수수료이익의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3465억원) 증가한 2조 2349억원의 핵심이익을 시현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영업 전문가인 함 회장과 재무통인 이 행장의 조화가 잘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경우 올 초 잡음이 많았던 금융지주사 CEO 인선 문제에서 비껴간 경향이 있다"며, "타 은행이 수장 공백상태에서 보수적인 행보를 취한 것과 상반되게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친 것이 영업이익 성장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을 통한 영업이익 확대와 더불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잡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 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CEO 선임 문제로 어수선한 상황을 겪고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임종룡 회장이 선임되는 과정에서 관치논란으로 인해 혼란이 야기됐고 은행장의 경우 이원덕 은행장이 용퇴한 이후 아직 선임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의 경우에도 한용구 전 행장이 갑작스럽게 사퇴한 이후 정상혁 은행장으로 교체됐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큰 틀에서 경영전략 수립은 유사하지만, CEO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사업 우선순위나 대정부 정책 등 전략수립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적으로도 급격한 금리인상과 부동산PF 문제, 정부정책 등으로 보수적인 경영에 나설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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