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유재석, 삼성생명재단에 거액 쾌척···이재용, 호암재단에 2년 연속 기부 '이병철·이건희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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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유재석, 삼성생명재단에 거액 쾌척···이재용, 호암재단에 2년 연속 기부 '이병철·이건희 계승'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5.22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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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호암재단에 2021년 4억 이어 2022년 2억 기부
- 이서현, 삼성생명재단에 5억 기부...이재용은 이름 없어
- 유재석, 2019년 이후 매년 1억원씩 삼성생명재단에 기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호암재단에 2년 연속 기부했고,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방송인 유재석 씨는 삼성생명공익재단에 기부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3월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 한다"고 말한 바 있어 호암재단에 이름을 드러낸 것에 관심이 쏠린다. 

호암재단이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경영철학 계승은 물론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제정한 삼성호암상 등 국가·인류에 공헌하는 공익법인이란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세청 공시 자료에 따르면 호암재단은 지난해(2022년) 총 52억원의 기부금을 거뒀고 이 중 2억원은 이재용 회장이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암재단 기부금 중 개인 자격으로는 이재용 회장이 유일하다. 이재용 회장은 2021년 4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2년 연속 실명으로 기부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방송인 유재석,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호암재단은 학술·예술·사회 발전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한국계 인사를 포상하는 공익 법인이다. 특히 호암상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호암 이병철 창업주의 '인재 제일 및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했다.

호암재단에 지난해 가장 많이 기부한 곳은 삼성전자로 42억원이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3억원, 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 등이 각각 1억원을 기부했다.

삼성증권은 6000만원,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5000만원을 기부했고, 삼성에스원도 2000만원을 기탁했다.

앞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 3일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를 통해 '2022년 기부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서현 이사장은 실명으로 삼성생명공익재단에 5억원을 기부했다.

이재용 회장은 2021년에는 삼성생명공익재단에도 10억원을 기부했는데 2022년에는 삼성생명공익재단 기부자 명단에서 이름이 없었다. 

방송인 유재석 씨는 지난해 1억원을 삼성생명공익재단에 기부해 주목된다. 유재석 씨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1억원씩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학수 최지성 장충기 등 삼성 전직 고위 임원도 기부에 동참

또 이학수 전 삼성 전략기획실장(20억원),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2억원),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5000만원) 등 전직 고위 임원들도 기부에 동참했다.

삼성 계열사들도 상당액의 기부금을 냈다. 삼성전자가 232억원을 출연했고, 삼성디스플레이 15억2500만원, 삼성전기 11억원, 삼성SDI 9억원 등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 1982년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재단으로 출발했으며 국내 최대 규모 공익재단이다. 주요 활동은 의료(삼성서울병원)·보육(삼성어린이집)·건전청소년육성 사업, 삼성실버타운 및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운영 등이다. 

삼성전자가 나눔키오스크를 활용해 기부 문화 확산에 나섰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지난 3월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를 찾아 나눔키오스크 기부·불우이웃 봉사 등 사회공헌활동에 참여 중인 직원 9명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자리에서 "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싶은데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가 않다"고 솔직한 심정을 피력했다. 

이어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 한다"며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라고 말하며 익명으로 기부에 참여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가정의 달'인 5월 한 달 동안 임직원이 기부에 참여하는 '나눔의 달' 캠페인을 처음으로 진행 중이다. 각 사업장에 설치된 '나눔키오스크'와 캠페인 기간 특별 개설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위기가정 아동 20명을 후원하는 행사다. 임직원이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대면 매회 1000원이 기부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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