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보, 매각설 부인...경쟁력 강화해 보험시장 ‘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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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보, 매각설 부인...경쟁력 강화해 보험시장 ‘메기’로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5.1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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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 일축...“보유 지분 매각 생각 없어”
여행자보험 출시 등 시장 영향력 확대
최세훈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제공=카카오페이손해보험]
최세훈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제공=카카오페이손해보험]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매각설을 부인했다. 기자간담회에서 경영권을 넘길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손보의 피인수설이 제기됐다.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보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소문에 휩쓸리지 않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해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하반기 공식 출범한 디지털 보험사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가 각각 600억원, 400억원씩 출자했으며 카카오페이가 최대주주다. 출범 당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월간 이용자수 약 5000만명을 보유한 영향력 있는 빅테크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와 ‘메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섞이면서다.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는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해보험의 성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 및 외부 지분 투자는 열어놓고 있다”며 “다만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거나 경영권을 넘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매각설을 일축했다.

앞서 보험시장에서는 교보생명의 카카오페이손보 인수설이 제기됐다. 최근 한 매체에서 교보생명과 카카오페이손보가 협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이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51%를 인수하고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설에 대한 입장을 밝힐뿐만 아니라 회사의 흑자전환을 위한 성장 전략도 언급했다.

지난해 회사의 순이익은 –261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보험료 수익은 2억3113만원에 그쳤으며, 손해율은 2033%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새로운 상품 개발 및 판매, 보험료 할인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이르면 5월 말 늦으면 6월 중순 여행자보험을 판매하기로 했다. 여행자보험은 대표적인 모바일 미니보험 상품으로 MZ세대를 공략하기 쉽다. 최대 강점인 다수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톡 기능을 통해 소비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개인 맞춤형 보험, 여러 사람이 모이면 할인받는 보험, 무사고 환급 등 다양한 시도로 기존 보험 혁신에 도전할 예정이다.

보험연구원 황인창 연구위원은 “빅테크가 가진 데이터, 네트워크, 분석기술 등을 통해 정보비용 및 거래비용을 감소시켜 보험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보험시장 내 혁신을 유도할 수 있다”며 “보험소비자는 보험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고, 개인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만족도를 제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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