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이어 KT 가세…이통3사 새 5G 중간요금제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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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U+ 이어 KT 가세…이통3사 새 5G 중간요금제 비교해보니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3.04.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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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데이터 제공량에는 큰 차이 없어, 연령대별 서비스에서 차별화
-시민단체 “통신사 간 명백한 담합 행위...더 합리적인 저가 요금제 필요”

 

3사의 5G 중간요금제. [사진=SKT,KT, LGU+]
3사의 5G 중간요금제. [사진=SKT,KT, LGU+]

KT가 이통3사 중에서는 마지막으로 50∼90GB 구간의 5G 중간요금제 3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2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이로써 SK텔레콤·LG유플러스에 KT까지 올해 새롭게 추가된 5G 중간요금제 라인업 구성이 마무리됐다. 

2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3사가 내놓은 요금제는 구간이나 금액 측면에서는 유사하지만, 이용 연령층의 특성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와 혜택에 그 차이가 있다.

요금 체계가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제일 저렴한 요금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우선 SK텔레콤은 6만 2000원 상당의 요금(베이직 플러스 + 3000원 옵션)으로 37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5G 데이터 레귤러’와 KT의 ‘심플 50GB’ 요금제의 경우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은 각각 63000원, 50GB으로 동일하다.

SK텔레콤은 월 5만 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기존 ‘베이직 플러스’ 요금제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13∼75GB의 추가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옵션 추가’ 형태의 중간요금제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31∼150GB 구간에 중간요금제를 신설하고 데이터 사용량 소진 후 무제한 사용하는 서비스의 제한속도(QoS)를 높여 차별성을 꾀했다.  

마지막으로 KT는 심플50GB, 심플70GB, 심플90GB 3종을 선보였다. 데이터 20GB당 월정액 2000원씩 차등을 둬, 공유데이터 제공량을 40GB까지 늘렸다. 기존에는 30GB(6만 1000원)와 110GB(6만 9000원) 요금제만 존재했다. 

▲ 청년 요금제, 데이터 사용량 많은 청년층은 데이터 더 많이

3사는 공통적으로 청년층(만 29세 또는 34세 이하) 고객에게는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청년 요금제를 신설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강화했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청년층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의 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구직활동 중인 청년층을 위해 데이터 무과금 혜택을 제공한다. 워크넷 등 정부에서 운영하는 취업 및 고용 관련 웹사이트 10곳에 오는 5월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제로레이팅(특정 사이트 접속 시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을 적용한다. 

KT의 경우 심플50GB 이상 요금제를 선택하는 만 29세 이하 고객에게 OTT ‘티빙’ 구독료 50% 할인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3사의 시니어 요금제.[사진=SKT, KT,LGU+]
3사의 시니어 요금제.[사진=SKT, KT,LGU+]

▲ 시니어 요금제, 데이터 적게 쓰는 성향에 맞춤, 시니어 케어 서비스도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 고객 전용 요금제도 새롭게 출시됐다.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시니어 고객층의 특성을 고려해 연령별로(만 65세 이상/만 70세(75세) 이상/만 80세 이상) 요금제를 구분해 고연령대일수록 상대적으로 요금제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이 내려간다. 3사의 요금제 모두 선택약정할인과 기초연금수급자 복지감면, 결합할인도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의 시니어 고객 전용 요금제는 만 65세 이상 이용자가 가입할 경우 연령대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저렴한 요금제로 변경된다. 시니어 요금제는 5월부터, 연령 증가에 따른 요금제 자동 변경은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KT는 부가서비스를 이용해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5G 시니어 요금제에 시니어 고객과 가족을 위한 안심서비스가 기본으로 포함됐다. 시니어 고객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공유하는 KT 안심박스(월 3,300원)나 보이스피싱 사전 알림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후후(월 1,100원)도 무료 혹은 반값에 제공한다. 

▲ 시민단체 “무늬만 말고, 저렴하고 합리적인 ‘진짜 중간요금제’ 필요”

한편, 시민단체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이통3사의 중간요금제가 ‘무늬만 중간요금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고가의 기본요금은 그대로 둔 채, 기존 중간요금제와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이통3사가 연이어 중간요금제 출시를 발표했지만 비싼 기본요금은 그대로 둔 채, 일부 데이터양만 조정해 기존 중간요금제와 별 차이가 없는 무늬만 중간요금제에 그쳤다”면서 “이는 명백히 이통3사의 담합행위”라고 지적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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