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중간요금제 ‘선제 출격’ LG유플러스, 속도·알뜰폰으로 승부수...성난 민심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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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간요금제 ‘선제 출격’ LG유플러스, 속도·알뜰폰으로 승부수...성난 민심 돌릴까?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4.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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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요금제 4종, SKT 대비 비싸지만 ‘제한속도’ 개선으로 차별화
-이달 말부터 U+알뜰폰에도 도매제공...3~4만원대 5G 요금제 가능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재원 MX혁신그룹장(전무, 가운데), 이규화 사업협력담당(왼쪽), 임혜경 요금/제휴상품담당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재원 MX혁신그룹장(전무, 가운데), 이규화 사업협력담당(왼쪽), 임혜경 요금/제휴상품담당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앞서 5G 중간요금제 세부내용을 발표한 SK텔레콤보다 한발 먼저 정식 출시에 나섰다. 이로써 아직 출시 소식이 없는 KT를 비롯해 이통3사 중 가장 빠르게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는 사업자가 됐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보안 이슈 등으로 고객 신뢰가 다소 떨어진 처지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집중되는 5G 중간요금제는 어쩌면 민심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수단 중 하나로 지목된다.

회사측은 지난해 처음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때와 달리, 이번에는 별도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질의응답 시간까지 가지면서 신규 요금제 및 혜택에 대한 세부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이번에 내놓은 신규 5G 중간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 개선과 알뜰폰 도매제공 부분으로 압축된다.

이날 열린 LG유플러스의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원 MX혁신그룹장(전무)은 “이번 요금제는 고객 선택권 확대와 사용 편의성, 생애 주기에 따라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점이 핵심”이라며, “최근 고물가에 대한 고객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이것이 앞으로 통신사 간 요금경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12일 출시하는 신규 5G 중간요금제. [사진=LG유플러스 기자간담회 생중계 영상 캡처]

LG유플러스가 꺼내든 이번 5G 중간요금제 4종은 월정액 6만 3000원~7만원대로, 가격 측면에서는 오히려 먼저 선보인 SK텔레콤의 요금제(6만 2000원~6만 8000원) 대비 높게 책정됐다.

다만, LG유플러스는 해당 가격대 요금제의 제한속도(QoS)를 업그레이드함으로써 차별화를 가져갔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은 “이번 중간요금제의 차별점은 데이터 용량이나 가격 측면도 있겠지만, 3Mbps의 QOS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는 점”이라며, “3Mbps의 속도부터는 실질적인 HD급 화질을 즐길 수 있으며, 기존 LTE나 알뜰폰에서도 해당 QoS에 대한 니즈가 굉장히 높았어서 이런 부분을 반영해 출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월정액 6만원대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는 각각 할당된 데이터를 모두 소진할 경우 추가 요금 없이 제한된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1Mbps의 QoS가 지원돼왔다. 해당 QoS가 간단한 웹서핑이나 480p 화질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3Mbps는 HD급 영상 콘텐츠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공개한 20대 청년 대상 5G 맞춤 요금제. [사진=LG유플러스 기자간담회 생중계 영상 캡처]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파트너스 사업자들에게도 해당 신규 요금제를 도매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알뜰폰은 자사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과의 공동 파트너십 프로그램으로, 회사측에 따르면 도매제공 시 향후 U+알뜰폰 고객들은 월 3~4만원대 요금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규화 담당은 “5G 중간요금제를 4월 12일 출시한 뒤 알뜰폰에는 4월 30일에 출시하는 것을 계획으로 잡고 있다”라며, “우선 생각하는 방안은 자회사 두 곳에서 먼저 출시하고, 타 알뜰폰 사업자들이 추가적으로 출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5G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컨셉을 ‘생애주기별’ 5G 요금제로 잡고, 연령별 맞춤형 요금제 및 혜택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및 사은품, 다양한 결합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5G 청년 요금제’를 오는 7월 중 출시할 예정이며, 취업준비생이나 육아 가정을 위한 맞춤형 데이터 혜택들을 제공하기로 했다.

65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요금제도 보다 세분화했으며, 특히 나이대별로 더 혜택이 많은 요금제로 자동전환 되는 기능도 오는 10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재원 전무는 “이번 요금제 출시로 어느 정도의 고객이 우리 요금제를 선택할지 가입자 추이는 좀 더 봐야 하겠지만, 당사는 고객들이 우리 요금제를 잘 사용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보완할 점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존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새롭게 출시된 요금제로 하향 이동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타사의 고객들이 우리쪽으로 넘어오는 등 사례도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런 영향과 별개로 네트워크 투자나 미래를 위한 투자에 대해서는 크게 영향받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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