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하나금융, 사외이사 선임에도 ESG 진심...'내일을 향한 큰 걸음'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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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하나금융, 사외이사 선임에도 ESG 진심...'내일을 향한 큰 걸음' 비전 제시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4.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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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선임에 다양성 반영
친환경·지속가능 금융 공급
다자녀 가구 우대 적금 출시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출처=하나금융]<br>
[출처=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이 '내일을 향한 큰 걸음'이라는 비전 아래 ESG 경영에 힘을 쏟는다. 단순한 기부 및 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외이사 선임에도 다양성을 반영해 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지속가능 금융 60조원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이는 우리나라 주요 금융그룹 가운데 손꼽히는 ESG금융 규모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ESG 경영 실천으로 가장 인정받는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출처=하나금융그룹]
[출처=하나금융그룹]

신임 사외이사로 ESG 전문가 선임

지난 3월 열린 하나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하나금융은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홍진·양동훈·허윤·이정원·박동문·이강원 이사는 중임이 결정됐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원 교수는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전문가다. 대검찰청 양성평등정책위원회 위원, 기획재정부 재정운용전략위원회 민간위원, 한국거래소 비상임이사,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지역재투자평가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 교수는 재무 전문가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 국민연금 기금운용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위원,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 자금지원소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하나금융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추천위원회는 “(원숙연 교수는) 거시경제 및 정책 방향, 금융회사의 ESG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인정되고 경영진에 대한 견제 및 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분기 배당 실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정관 변경도 의결했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강화에 나선 것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조55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세운 바 있다.


하나금융그룹, 다자녀 우대 상생금융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이 다자녀 우대 상생금융에 나선다.

다자녀 가구에 '연 8% 적금'·대출금리 감면 추진

하나금융이 저출산 극복 차원에서 다자녀 가구 우대 적금을 출시하고 주거 관련 대출 금리 감면도 추진한다.

하나은행은 2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 중이거나 양육 예정인 부모를 위한 금융 신상품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출시하고 다자녀 가구의 안정적 주거 지원을 위해 '다자녀 가구 대출금리 감면'을 시행할 계획이다.

하나 아이키움 적금은 영업점과 하나원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의 금액으로 가입이 가능한 1년 만기 적립식 예금이다. 기본금리 연 2.0%에 양육수당 수급 등을 통한 우대금리가 최대 4.0%포인트 적용된다. 여기에 만 19세 미만 미성년 2자녀 가구에는 연 1.0%포인트, 3자녀 이상은 연 2.0%포인트의 특별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8.0% 금리가 적용된다.

또한 하나은행은 다자녀 가구의 주거 관련 대출 금리도 내릴 예정이다. 협약 대출 등 일부 상품을 제외하고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새로 받거나 기한을 연장하는 다자녀가구 가운데 주택 면적 85제곱미터 이하이면서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자녀가 2명인 경우 0.2%포인트의 금리 감면을 받을 수 있다. 미성년자 자녀수가 3명 이상인 경우엔 주택 면적과 무관하게 0.4%포인트의 금리 감면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도 난임‧출산 지원을 위한 카드 신상품을 출시한다. 병원‧약국, 드럭스토어 업종은 물론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제휴 여행 서비스, 여가 생활 관련 가맹점 이용 시 결제금액의 최대 10%(각 업종별 1~1.5만 원 할인, 최대 10만 원 할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하나카드는 카드 신상품에 출산 준비와 출산 후 필요한 가구, 인테리어 서비스 영역에 대한 할인 혜택과 함께 건강 관리, 검진 관련 서비스 등도 지속적으로 개발‧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들은 단순 금융 혜택 제공을 넘어 '착한 금융' 실천을 통한 사회적 역할 수행에도 앞장선다. 

'하나원큐 앱'에서 아이키움 적금에 가입하는 부모가 '아이미래 지킴 서약'에 동의하면, 하나은행은 계좌 당 1만원을 난임부부 지원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하나증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판매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저출산 문제는 금융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이자, 금융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주요 어젠다 가운데 하나"라면서 "그간 하나금융그룹이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부터 난임 치료 지원까지 다양한 프로젝트에 앞장서 왔듯, 앞으로도 개인의 인생 여정 전체를 아우르는 맞춤형 상품 개발과 금융 지원을 통해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진정성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저출산‧고령화 시대 극복을 위해 결혼부터 임신 출산, 일과 육아의 병행, 주거 안정, 실버 케어까지 인생 여정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 방안인 '하나 인생여정 프로젝트'를 계속 실행해 나간다. 이번 '다자녀 우대 상생금융'은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이미지=하나금융]
[이미지=하나금융]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은행부문 세계 1위 선정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미국 스탠더드 앤 푸어스 글로벌이 발표한 2022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이하 DJSI)' 은행산업부문 평가에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전 세계 483개 은행 중 가장 높은 점수인 87점을 받아 세계 1위 달성과 함께 DJSI 최고 등급인 DJSI 월드지수에도 편입됐다. 올해 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해 BNP파리바(프랑스), 산탄데르(스페인), BBVA(스페인), 국립호주은행(호주) 등 전 세계 25개 금융사가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DJSI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ESG 평가 지수 중 하나로,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기업의 ESG 경영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DJSI 월드지수 편입은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500개 기업 중 상위 10%에 해당함을 의미한다.

이번 평가에서 하나금융그룹은 환경보호, 인재개발, 손님관리 등의 부문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또 리스크 관리, 자금세탁방지, 인권 경영, 전략적 인사운용 영역 등에서도 글로벌 기준에 맞게 정책을 개정하고 정보 공개를 확대해 좋은 점수를 얻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이 2021년을 ESG 경영 실천의 원년으로 공표한 이후 2년 만에 DJSI 월드지수 편입과 함께 은행산업부문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은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성과를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결과라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환경과 사회적 책임이행을 위한 더욱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ESG 활동을 통해 글로벌 ESG 경영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ESG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내년부터는 기후변화에 따른 저탄소경제로의 전환 속에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를 영업 현장에 적극 반영해 ESG 금융지원 및 투자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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