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데스밸리 내몰린 벤처기업 지원나선다..."완결형 벤처생태계 구축"
상태바
금융위, 데스밸리 내몰린 벤처기업 지원나선다..."완결형 벤처생태계 구축"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4.10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경기둔화 전망 속에 벤처투자 혹한기가 길어지고 벤처기업의 자금난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벤처기업 금융지원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은 이번 정부의 중요한 국정운영 방향이다"며 "예비창업부터 글로벌 유니콘까지 완결형 벤처생태계 구축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고 벤처업계를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총 205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유니콘·중소·중견기업 육성을 5대 중점전략분야의 하나로 선정하고 총 9조원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지속해온 고금리로 인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자 금융당국이 금융지원 정책 마련에 나섰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타트업 투자유치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위축이 본격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스타트업 투자유치금액은 895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분기(3조9038억원)보다 77.05% 감소한 수치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최근 투자감소는 투자재원의 부족보다는 투자조건 이견이나 저점확인 전략 등에 따른 것으로 정책당국의 시장안정 의지를 시장에서 인식한다면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며 "벤처기업의 자금경색 방지를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운영자금 공급 확대와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조합의 청산지원을 위한 세컨더리 펀드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 대표들 역시 현재 벤처투자시장의 자금경색과 벤처기업의 자금애로를 상세히 언급하면서 정책금융지원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데스밸리를 이겨낼 수 있도록 대출·보증 등 운영자금 공급과 신성장 산업분야, 기술개발 기업 등 성장가능성 높은 기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존 투자 지분을 유동화 할 수 있는 세컨더리 펀드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벤처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벤처업계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확대를 요청했며, 현 상황을 벤처업계와 정책당국 상호간 긴밀한 대화와 협조를 통한 지혜로운 대응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금번 간담회 내용 등을 토대로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벤처업계의 자금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